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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카톡 프로필의 결혼 사진을 보고서 축하한다.정말로 축하한다. 백색의 하얀 드레스가 이 순간만큼은 너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이 너무 아름답구나. 다만 아쉬운 것이 그 사진을 많이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분명 여느 사람들처럼 앞으로 행복만 넘치는 사진과 영상을 가득 간직하길 바란다.결혼할 사람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지만, 너가 고르고 고른 사람임을 알기에 더욱 믿음이 가는 것 같구나.행복할 때도 힘든 순간에도 너의 작은 몸을 기대어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된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옹졸한 것 같다. 옹졸한 것이 아니라 소심하고 용기가 없는 것이겠지. 우즈벡에 가기 전에도, 가서도, 돌아온 후에라도 너에게 연락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 많았거늘. 지금도 축하의 인사를 직접 해주지 못하고 이렇게 블로그 한 귀퉁이에 올리고 있.. 더보기
친구들에게, 우리가 늙었을 때 우리가 늙었을 때, 아니면 늙어간다고 느꼈을 때, 자식과 아내가 있지만 여전히 삶은 외로운 것이고 혼자라 느끼질 순간이 왔을 때, 우리만의 단체 카톡방에는 우리의 부모들이 그러는 것처럼 '오늘의 이야기' '힘이 되어주는 말' '누구누구의 격언' '열정을 주는 만화' 같은 것을 주고 받을 수 있겠지. 그런데 말이다. 우리가 비록 솔직히 하루하루에 일어난 일들을 시시콜콜하게 살갑게 주고 받는 성격들은 아니지만, (차라리 쌓고 쌓아서 명절날 2차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에서 쏟아내는 것을 더 행복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말야) 우리가 늙어서 이러한 말들을 주고 받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보다는 말이다. 몸매 좋은 연애인 사진이나 올리며 키득거리고, 낚시나 가서 잡았던 쏘가리 사진(작살로 잡은 거 말고 언젠가는 낚.. 더보기
주민번호 알려주기 친구와 후배에게 각각 주민번호를 알려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후배(은행원) 간만에, 아주 오랜만에 연락이 온 후배다. 스터디를 잠시 했다. 은행원이 되었다. 얼마 전 카톡으로 한 번 얼굴이나 보자고 했다. 그래서 만나기로 했었다. 만나기 이틀 전 카카오톡으로 ISA 만능통장 개설에 실적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주민번호만 일단 알려주면 자기 돈으로 입금을 해 놓을테니 부탁한다고 하였다. 거절하였다. 전화로 설명만 해줬어도 생각을 해 봤겠지만 그 방식이 마음에 걸렸다. 결국 다른 스티디원이랑 함께 만나자는 말고 모임을 미루었다. 만남의 약속이 있던 날 약속이 깨졌다. 친구(존나 친했던 옛 친구) 우수 고객관리를 위해 주민번호를 요구했다.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하며 정보보호는 반드시 지킨다고 약속했다. 은행원 후.. 더보기
카톡에 답장을 바로 안 하는 사람들은 대체 처음으로 이 블로그를 운영하며 댓글을 원한다는 말을 한다. 카톡에 답장을 안 하는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그것도 소개팅을 전제로 연락을 한 사람에게 말이다. 뭐 내 드립이 재미없었을 수 있을 것이다. 실수로 소개팅을 주선해 준 사람에게 보낸 메시지를 잘못 보낸 실수 한 거. 그래 내 잘못이다. 그런데 최소한 알았다고, 믿어보겠다는 말은 한 뒤 24시간이 다 되도록 내 카톡 메시지에 보았다는 표시도 안 뜨게 하는 것인 당최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하게 한다. 정말 처음에는 비굴하게 굴어서라도, 좋은 추억이 남아 만들고자 하였는데 지금까지 카톡도 안 읽은 것을 보면, 궁금해지기 보다는 진짜 이런 화성인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번 주말은 용기를 내어 낯선 사람과 밥이라도 함께 먹으려.. 더보기
16년 3월 둘째주에는 말야 첫 알람이 울리건 두 번째 알람이 울리건 깨어나면 다시 자지 않는거다! 아찌! 어서 알람 맞춰 I got it I got iT 더보기
술값 내기와 부자인 척하기 "그래서 하는 말인데 시인, 소설가들이 술을 마시면 서로 내려고 안달을 낸다. 몇 푼 벌지도 못한느 처지에 말이다. 인심은 가난한 자들이 더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상대의 가난을 잘 알고 그것을 마음에 걸려 하기 때문이다. 우리끼리 술 마시면 이런 말 꼭 나온다. '니가 뭔 돈이 있다고' " 이를테면 지리산에 사는 박남준 시인은 전 재산이 이백만원이다. 그것을 관값(자기가 죽으면 돈 써야 할 돈)이라고 부르고 그 액수가 넘어가면 겁이 나서 이곳저곳에 기부를 한다. 그런 가난뱅이 주제에 원고료 몇 푼 생기면 얼른 쫓아가 술값을 내곤 한다. 덕분에 우리는 다른 곳에서 한잔 더 하거나 집에 딸기를 사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내가 보기에 부자의 특징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기회만되면 자신.. 더보기
예전 유머 "검사, 기자, 교수, 국회의원이 만나 넷이 술을 마시면 술값은 누가 낼까? (경우에 따라 경찰이나 교사, 그냥 공무원을 넣어도 된다) 정답 : 누구를 거론하더라도 정답은.. '지나가는 시민이 낸다' 한창훈의 산다이 중, 한겨레2 1101 중에서 더보기
운동합세 이보게. 이제 봄이고 여름이 곧 다가올 것이니(이는 즉 웃통을 벗어던지고 다녀야 할 날이 온 것임을 것임을 의미하는 것이니) 운동을 시작합세 이미 13만원에 달하는 땀복도 준비해 놓았으니 말일세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동을 할 것인가 일을 일찍 끝내야지. 최소 저녁 9시에는 헬스장에서 내려가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집에 와서 뛰어야지. 트랙을 뛰는 거야. 서울대학교 운동장을 말야. 좋아했잖아. 그래도 초딩때 꿈을 꾸었던 그 대학교에서, 운동장에서 미친듯이 뛰어보는거야. 평일에 힘이 든다면 주말 1시간 만이라도 뛰어보자. 그렇다면 또 여기에서 관악산을 어떻게 활용을 해야하는 문제가 생기지. 등산화를 사야겠는데.. 일단은 런닝화로 가볍게 시작해 보자고. 거 코스 좋은 곳 있잖아. 이렇게 하여서 올해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