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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괜히 한겨레21 편집장에게 대들었어 괜히 한겨레21 편집장에게 대들었어 답장이 올 줄은 몰랐다. 정말 몰랐다. 월요일까지 수신 확인조차 되지 않았다. 그런데 내 메일에 답장까지 준 것이다. 어떻게 주간지의 편집장이 일개 독자의 항의성 메일에 직접 회신을 준 것이었다. 혹시나 기대를 했으나 적잖이 당황했다. 상황은 이랬다. 이제 곧 한겨레21 1년 구독이 끝나간다. 이 시점에는 구독 연장 전화가 올 것이다. 따라서 요즘 배송지연 문제에 스트레스가 상당했기에 구독을 끊겠다는 결심이 선 상태였다. 어떻게 이 열받음을 한겨레21에 전달을 할까 고민하다 새롭게 바뀐 편집장과 서비스센터에 항의 메일을 보내기에 이른 것이다. 제목은 "올해는 한겨레21 구독 연장 전화를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였다. 물론 이런 메일을 대리나 과장도 아닌 편집장에게 보내는.. 더보기
요즘 한겨레 21 요즘 한겨레21 정말 재미없다. 재미있는 글도 없고, 어떠한 방향으로 나가자 하는 의지 또한 보이지가 않는다. 사회적 메시지를 잘못 던져 매장당한 전 편집장 시절이 간혹 그립다. 그때는 정말 그가 쓰던 만리재를 읽어보기 위해 매주를 기다렸다. 다른 기사는 보지 않았어도 편집장의 만리재에서는 반드시 보았다. 그런데 지금은 재미있는 글도 없고, 재미있는 혹은 유익한 칼럼이나 기사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 시절에 한겨레는 별의별 새로운 짓을 다 시도하였다. 지금은 어떤가. 별로 없다. 온순한 양이 되었다. 새해 첫 편집장의 말이 베트남 관련이라니. 좀 포부 있게 2018년 한겨레21의 다짐..이정도는 뻔한가? 뻔하지 않으려면 뭔가 뱃속에서 움트는 글을 써 주든지. 정말 실망이다. 더보기
충동 충동 두 번째 새해가 진짜 새해이듯 인생의 참된 결정도 두 번째에 이뤄진다. 특별히 10~20대를 염두에 두고 이 글을 쓴다. 두 번째 결정에 대한 비밀 하나를 일러주려 한다. 우선 담담하게 수긍해야 할 진실이 있다. 인생은 우연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인생은 불공평하다. 예컨대 재벌 집안에 태어난 것은 오로지 우연이다. 누군가 나보다 먼저 번득한 직업을 갖는 것도 수많은 우연의 귀결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훈계와 달리 인생은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다. 고시원에서 밤잠 설쳐가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이 재벌 3세보다 덜 노력한다고 누가 말할 수 있는가. 노력은 성취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인생은 우연에 의해 툭툭 끊어져 있다. 그 사이를 어떻게든 이어붙이려는 노력은 첫 번째 결정과 관련이 있다. .. 더보기
그렇게 산다이 "일하다가 배고픕니다. 소주 마십니다. 외롭습니다. 소주 마십니다. 힘듭니다. 소주 마십니다. 일이 남았는데 잠이 쏟아집니다. 소주 마십니다. 다칩니다. 소주로 씻어내고 소주 마십니다. 선장이 지랄합니다. 소주 마십니다. 선장 저도 마십니다. 동료와 시비 붙습니다. 소주 마시면서 화해합니다. 그러다 다시 싸우고 또 소주 마십니다. 여자 생각 간절합니다. 소주 마십니다. 고기가 잘 잡힙니다. 소주 마십니다. 고기가 안 잡힙니다. 소주 마십니다. 항구로 돌아옵니다. 소주 마십니다." 한창훈의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인용 억지로 주간지 2개를 보게 되었다. 한 매체는 담당 부장이라 말했고, 다른 매체는 영업 담당자라 하였다. 전화의 요지는 간단하였다. 자신의 매체 정기구독을 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고, 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