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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뭔가에 흔들리는 나날 카페에서 KBS 한국어능력시험 준비를 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이거 점수 잘 나온들 뭐가 좋을까..'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이건 사실이 아니었다. '이만큼 공부한들 성적이나 잘 나올까. 해봐야 소용이 없겠지.' 그것을 공부하기가 너무 고통스럽고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서였겠지. 그런 고통은 어디서 왔을까. 짐작하고 확신하건데 그것은 뚜렷한 목표가 없어서일게다. 지금 자판을 두드리면서 말해보자. 너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충동이 아닌 가슴 속 한켠에서 밀어올려지는 것이 뭘까. 노력이 아닌 몰입으로 느껴지는 것이 뭘까 지금 가장 떠오르는 것은 영상만들기겠지. 영상은 만들어 뭘할까.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하겠지. 그걸로 약간의 명성을 얻고 싶어서겠지. 음.. 이제 보니 별로 의미가 크지 않구나... 더보기
사내연애 내가 사내연애를 안 하는 이유, 아니 싫어하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 점심에 커피를 마시고 회사로 돌아오는 길, 직장 동료가 넌지시, 장난스럽게 물었다. "새로운 직원 들어 오면 CC라도 해요" 은근 뭔지 알며 일단 질문.. "CC는 컴퍼니 커플?" ...... 약간 웃는 대답에 평소의 지론을 설명하였다. "전 도저히 같은 층에서 사내연애 못 하겠어요. 우리 회사가 만약 2개 이상 층을 쓴다면 다른 층 사람이랑 해 볼래요" 그러자 의아해 하며 물었다. "왜요? 자꾸자꾸 보니까 못 참아서? 너무 그리워서? 이런 거??" 내 대답 "아뇨, 만약에 여자친구가 누구에게 혼나면, 그걸 보는 게 가슴 아플까봐요.." 의외의 반응이라는 표정... 이럴 수가 있냐는 눈동자... 놀랐다며 사방에 전파함.. 그러자 우리 차장.. 더보기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그냥 문을 열었다 퇴근 10시, 집에 가기 위한 엘리베이터 안,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 순간, 그것도 1층, 뭔가 튕겨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엘리베이터는 열리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안의 사람은 나를 포함한 총 3인의...남..자. 비상벨을 눌렀을 때 다행히 호출이 왔다. 조금만 기다리라는, 마치 그 목소리는 별거 아닌양, 늘 그랬듯이 메뉴얼 대로 움직이면 된다는 말, 뭔놈의 리셋만 하면 된다고 하였다. 그렇게 기다리라는 5분이 지나 다시 비상벨을 눌렀다. 조금 지연되어 미안하다는, 곧 열린다는, 그러기를 10분이 지나 다시 벨을 눌었을 때 한다는 소리, 사태가 좀 의외여서 업체를 불렀다는, 조금 기다리란 말, 해서, 나와 동료는 엘리베이터 문을 잡고 열었다. 그리고 유유히 나왔다. 더보기
좋은 친구 좋은 친구는 곁에 있는 친구다. 그러나 '곁에 있다'라는 말은 설명이 필요하다. 내 주변에 곁에 있는 친구는 두 종류다. 하나는 외롭게 하지는 않는 친구다. 하루에도 몇 번씩 카톡메시지를 보내며 허튼 소리를 내 지른다. 만나서 술도 좀 하고 다음날 해장까지는 하지만 그게 다다. 좀 허전하다. 다른 하나는 거리상으로는 그렇지만 언제나 거기 있을 것 같은 친구다. 명절에 별 이야기 없이 만나는 게 자연스럽고 그렇게 소식없이 만나도 한상 그 모습인 친구다. 제일 친하지만 막상 진솔한 몇 마디 나눌려면 얼큰히 소주 2명은 비워야지 이야기가 시작되는 친구다. 더보기
해바라기와 삶 환경이 곧 나의 삶을 결정한다는, 이른 바 조선멸도공화국의 수저론이 대세인 지금에 한 수필글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았다. 생명이란 참으로 무서운 것이란다. 그러니 나도 살아보자. 악착같이 살려는, 잘해보려는, 내가 이 세상의 의미있는 존재란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말이다. 더보기
[공부의 시대] 유시민 작가의 공부와 글쓰기 청강 후기 창비의 [공부의 시대] 특강 제 4회차에 당첨이 되어 야근을 띵기로 수강을 하였다. 4회차 강의는 유시민 작가의 '공부와 글쓰기' 였다. --------------------------------------------------------------------------------------------------------- 독서 : 타인의 문자로 표현한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 공부 : 독서에서 얻은 것을 바탕으로 세계과 인간과 자신을 대하는 시선과 태도를 만드는 것 글쓰기 : 세상 안에서 타인과 어울려 살면서 얻은 나름의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표현하는 것 ----------------------------------------------------------------------------.. 더보기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격하게 외로운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외로움이 '존재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바쁘고 정신없을수록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도 좀 적게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너무 바쁘게 삽니다.그렇게 사는게 성공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꾸 모임을 만듭니다. 착각입니다. 절대 그런 거 아닙니다. 바쁠수록 마음은 공허해 집니다. .... 고독할수록 더 고독해야 한다.. 김정운,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中에서 더보기
북카페 소개(조선비즈 기사에 따라 직접 가봄) 아래 조선비즈의 기사에 소개된 북카페를 쭉 돌아보았다. 직접 가 본 느낌 1. 1984 => (장점) 꼼마보다 훨씬 회전율이 좋다(물론 상대적인 것/크리스마스 오후 4시.. 졸라 슬프다) 조용하지도 시끄럽지도 않은 분위기, 꼼마보다는 약간 책 읽기가 힘들었다. 커피는 가져다 준다 커피 외 피규어, 옷 등 다양할 살 거리가 있다. 넓은 대형 책상, 소파, 소형 탁자 등 취향에 따라 앉을 수 있다. 별도 야외 공간이 있다. 맥주도 판다 (단점) 일단 조금은 시끄럽다 커피가 비싸다, take out 시 2,000원 할인 살 거리는 있는데 비싼 편 2. 꼼마 => (장점) 책이 있는 근엄한 분위기 다양한 책을 사지 않고도 공짜로 볼 수 있다. 같은 층에 장소가 다양하다 책 읽는 분위기 짱 흘러 나오는 음악이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