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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

프로듀스 101의 슬픈노래, pick me 처음엔 잘 몰랐다. 프로듀스 101의 pick me 를 듣는 순간 대관령의 양떼들이 돌아다니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아래 글을 읽고 보니 이 노래가 더 없이 슬퍼졌다. "우리는 꿈을 꾸는 소녀들" -> 여기까지 왠지 애처롭지만 좋다 "너와 나 꿈을 나누는 이 순간" -> 더 애절퍼 지지만 괜찮다. 그.런.데. 상기 사항을 위해서는 pick me... 나를 뽑아줘야 한다는 이야기... 내가 뽑혀야 내 꿈이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러니 제발 날 좀 뽑아달라는 이야기... 아.. 너무 슬픈 노래 특별히 계약직 직원으로서 계약직 아이돌 탄생에 반대하노라.. 하기야 모든 걸그룹이 계약직이거늘.. 이라는 케이블 프로그램이 방영중이다. 한국의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는 연습생 101명이 기획.. 더보기
솔로에게 커피 쿠폰 솔로에게 커피 쿠폰은 축복일까. 1+1 쿠폰이 있어, 쿠폰은 써야겠으나 카페모카 2잔 마시는 건 바로 몸에 좋지 않은 일이라 갈등이... 더군다나 혼자 온 거 뻔히 바리스타가 아는데.. 거기에 2잔 시키는 모양새로 참 안타까운거고.. 그래도 쿠폰을 내밀어 2잔을 주문했다. 2잔이나 마셔 좋긴하였으나 모카 2잔을 마시니 머리가 아팠다. 솔로에게 커피 쿠폰은 축복일까 공짜가 어디냐 ... 그렇게 생각했다. 축복은 아닐지언정 불행도 아니라 생각한다. 더보기
어머니의 가르쳐 준 포도 먹는 법에서 나를 찾다 일을 하고, 계획을 하고, 아침에 일어나고, 꿈을 꾸고, 하루를 살고, 내일을 그리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내 삶과 관련된 모든 것들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고 성급함이 대부분이며 완벽하지 않다. 충실함이 없다. 문득 생각해보니 이러한 모든 문제의 해결이 어머니가 당부한 포도 먹는 법에 다 들어있는 것 같다. 포도알을 낼름낼름 빼 먹는 나를 보고 항상 어머니가 지긋이 당부하신 말씀, "포도를 먹을 때는 껍대기를 좀 힘 주어 누르면서 입술로 쪽 빼내어 알멩이 외에 포도즙도 먹어야 한다. 그래야 포도가 맛있는 줄 알지!" 알기 전에 동생이 다 먹게 생겼는데 그게 물이 대수랴 알맹이가 본전이지, 라는 생각으로 항상 뒷전으로 들었던 말이다. 포도 먹는 법, 즉 진득하게 본질을 취하려는 태도가 내게 부족한 점이.. 더보기
나침반의 가려린 모습 " 북극을 가리키는 나침반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습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습니다. 만일 바늘 끝이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 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합니다 - 故 신영복 선생의 글 중에서 요즘 들어 유해졌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농글 맞다는 이야기도 듣기 시작했지만.. 가려린 모습이 싫었던 나, 무엇이든지 강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모습으로 보여지기를 원했던 나. 배 고플 지언정 현실에 수긍하고 무릎 꿇지 않겠다 눈을 부라리던 내가 있어 지금에 내가 있다고 생각했다. 부드러워 지는 것이, 유약해지는 것이 결코 나쁜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아버지도 이제는 자신이 마음을 여린 사람이라 말하지 않는가. 그런데 그것이 정말 진솔되고 아.. 더보기
우리가 기획서나 보고서를 쓰는 이유 ... '기획서'나 '보고서'를 쓰는 이유가 뭘까요? 말하자면 '글쓰기의 이유'에 대해 누군가 묻고 있었다. 장그래의 상사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이유를 들었다. 1. 설득해야 하니까 2. 여러 사람을 설득해야 하니까 3. 계속 여러 사람을 설득해야 하니까 "누군가는 이 기획서를 믿고 사막 한 가운데를, 망망대해를, 차디찬 동토를, 밀림을 지나야 할 지도 모르는데 스스로 설득되지 않은 기획서를 올리는 것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거죠.. 내일부터 네팔 보고서부터 시작해서 열심히 써야겠다..! 회사 생활은 결국 보고서고, 문서고, 말이니까..!! 더보기
백거이의 시 - 달팽이 뿔 위에서 무엇을 다투는가 부싯돌 불꽃처럼 순간의 삶이거늘 풍족한 대로 부족한 대로 즐겁게 살지니 입 벌려 웃지 않으면 그야말로 바보 - 백거이 - 더보기
믿음과 의심의 차이 믿음과 의심은 대상에 따라 다를 뿐 차이가 없다. 실존주의 심리치료로 널리 알려진 어민 얄롬의 첫 번째 내담자는 편집증 환자였다. 그는 얄롬 박사가 FBI 요원이라고 우기면서 상담을 거부하였다. 얄롬은 할 수 없이 다음날 출생증명서, 운전면허증, 여권을 보여주었다. 환자는 자기 주장이 증명된 듯 기뻐했다. FBI와 관련된 자만이 그렇게 빨리 위조 증명서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 정희진, 어떤메모, 한겨레 16.2.27. -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아끼는 우정어린 친구들과, 심지어 나 자신 조차 믿음의 순간이 의심의 순간으로 변하는 순간을 얼마나 힘들어 했던가. 더보기
미래를 생각하는 자세 누군가에게는 미래가 이미 곁에 와 있는 현실인데 누군가는 과거만 붙잡고 싸우고 있다. 미래는 그것을 상상할 수 있는 자들의 것이다. 꿈을 꾸되 항상 깨어있도록 하겠다. 행복을 그리겠다. 그것이 이루어진 오늘처럼 말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