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몸 배터리 충전법 내 몸 배터리 충전법 노회한 내 휴대폰, 이름하여 다들 놀라는 아이폰 4S님은 향년 구매 4년을 지나가고 계시다. 3G이기 때문에 남들이 다 하는 웹검색은 꿈도 못 꾼다. 카카오톡 노랑 화면을 한 10초간 보고 있어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가끔은 메시지도 확인 못하고 튕겨 나온다. 가장 심각한 것은 체력이 아닐까 한다. 인터넷 기사 20분만 보면 순식간에 배터리가 빨강이 되거나 저전력 모드로 바뀌기 전에 꺼진다. 냉큼 보조배터리를 끼어 심장박동을 깨운다. 전기를 빨아 먹으며 충전이 되고 있는 휴대폰을 볼 때마다 내 몸 배터리 충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첫째, 관계에서 오는 충전이다. 모임에 나가거나, 지인에게 전화를 하거나 약속을 잡는다. 적극적이지는 않다. 남이 약속을 제안하면 무조건 수용한다... 더보기 얼마나 안 완벽한 대로 완벽한 당신 얼마나 안 완벽한 대로 완벽한 당신 심슨가족을 누구나 지나가듯이 들어는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중하게 한번이라도 보지는 못했지만 심슨의 부인 마지가 심슨 호머에게 하였다는 말이 있다. "You, how unperfectly perfect you!" 해석을 하자만 얼마나 안 완벽한 대로 완벅한 당신이라는 뜻일 것이다. 항상 허술하고 사고만 치는 남편에게 해준 이말에 내가 뜨끔했다. 뭔가 스스로와 닮은 구석이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항상 완벽을 추구하지만 허술하다. 그래서 인간미가 있어 보인다고 한다. 생긴 것으로는 날카로운 인상이라고 한다. 대학교 3학년 복학을 하였을 때, 선배들은 일부러 나아게 말을 걸지 않았다고 한다. 인상이 강인해서였다. 그런데 발표를 하면 덜덜 떨며 하는 모습이 인간미를 느끼기.. 더보기 유입키워드 500을 맞이하여 유입 키워드 500을 맞이하여 2009년 4월이었다. 예비 실업자를 준비하는 대학교 4학년 첫 중간고사 때로 기억한다. 가슴의 답답함을 어딘가 풀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친한 친구가 있더라도 내면의 근본적인 외로움, 정말 나 자신의 생각을 쏟아낼 곳이 필요했다. 이에 개인 블로그를 개설하였다. 다른 사람들은 취미나 기술, 각종 정보의 전문성을 내세워 블로그를 한다지만 난 내가 생각한 것을 남기는 목적으로 블로그 운영 방향을 잡았다. 실상 운영이랄 것도 없었다. 근 8년 동안 성실하게 글을 써본적이 거의 없으니까 말이다. 근래에 하루하루 글쓰기를 하며 방문자가 꾸준히 늘더니 드디어 유입 키워드가 500개로 나왔다. 오호라. 처음에는 블로그 방문자는 거의 없었고 글이나 사진 또한 올리지도 않았다. 그.. 더보기 퍼거슨의 실패 퍼거슨의 실패 지금은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를 받아 이름에 '경'을 붙이는 축구 감독이 있다. 축구 팬들은 알만한 축구 감독계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이다. 그가 영국에서 30년 가까이 맨체스터 유나이트에서 쌓았던 업적은 존경에 가깝다.(실상 이 업적을 영국 왕실도 인정해 준 것이다.) 가끔 sns에 대한 비판 기사에 그가 하였다던 'SNS는 시간 낭비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직설적이면서 자기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평생 축구 감독으로 승리를 위해 내달렸던 이 감독이 실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적힌 걸) 보았다. "나는 패배 후에 항상 더 나은 감독이 되었다. 어떤 이유든 간에, 나는 더 똑똑해졌다. 어떤 때는 내가 패배자가 아님을 입증하고 싶었고, 어떤 때에는 패배를 설욕하고 싶었다. .. 더보기 지금까지 보지 못한 비디오 테이프 지금까지 보지 못한 비디오 테이프 평생 못 볼 것 같은 비디오 테이프가 있다. 비록 20여년이 지났지만 그 테이프는 지금도 할머니방 텔리비전 서랍 왼쪽 위 부분에 놓여 있을 것이다. 중학교 1학년 때 심포지엄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 살면서 처음으로 자만하지 말아야겠다는 부끄러운 다짐을 준 증거물이다. 부끄럽고 아쉽기만 하여 단 한 번도 그 비디오 테이프의 영상을 본 적이 없다. 아마 앞으로도 평생 보지 못할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첫 국어시간이었다. 자기 소개를 재미있게 했던 것 같다. 국어선생님은 국어부장으로 날 찍으셨다. 그리고 얼마 뒤, 국어 선생님은 소설 '소나기'를 주제로 집단 토의 발표회를 가졌다. 국어 선생님이 맡고 있는 1학년 반들 중 우리 반으로 고르 것에는 그만큼 우리 반에 대한 애정.. 더보기 올해의 미국 졸업식 축사들 올해의 미국 졸업식 축사들 해마다 6월 즈음, 미국에선 명사들이 쏟아내는 삶의 응축된 지혜를 들을 기회가 열린다. 미국을 넘어 세계의 명사들이 5월 말부터 6월 초에 집중된 대학 졸업식 축사 인사로 대거 나서기 때문이다. 이 졸업식 축사를 듣기 위해서, 졸업생들은 물론 그들의 부모까지 찾아오기 때문에 대학교 근처 숙박 업체들은 예약 또한 치열하다고 한다. 미국의 다양한 문화 중 졸업식 문화가 부러운 이유 중에 하나이다. 졸업식의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사회의 어른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함은 물론이거니와 그들의 주옥같은 축사는 우리의 심장을 흔들고 남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올해 축사 대부분이 '힘든 시대지만 여러분은 해낼 수 있습니다.'라는 주제였다고 하였다. 올해는 시대가 암울하지만, 오뚝이처럼.. 더보기 그렇게 산다이 "일하다가 배고픕니다. 소주 마십니다. 외롭습니다. 소주 마십니다. 힘듭니다. 소주 마십니다. 일이 남았는데 잠이 쏟아집니다. 소주 마십니다. 다칩니다. 소주로 씻어내고 소주 마십니다. 선장이 지랄합니다. 소주 마십니다. 선장 저도 마십니다. 동료와 시비 붙습니다. 소주 마시면서 화해합니다. 그러다 다시 싸우고 또 소주 마십니다. 여자 생각 간절합니다. 소주 마십니다. 고기가 잘 잡힙니다. 소주 마십니다. 고기가 안 잡힙니다. 소주 마십니다. 항구로 돌아옵니다. 소주 마십니다." 한창훈의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인용 억지로 주간지 2개를 보게 되었다. 한 매체는 담당 부장이라 말했고, 다른 매체는 영업 담당자라 하였다. 전화의 요지는 간단하였다. 자신의 매체 정기구독을 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고, 독.. 더보기 작은 것을 쓰라 작은 것을 쓰라 거의 하루에 한 번을 들르는 강원국 작가의 블로그에 '사소함의 힘'이란 글이 재밌어 옮긴다. 미국 심리학자 폴 슬로빅(Paul Slovic)과 그의 동료들이 "기부에 관한 인간 심리"를 실험했다고 한다. "말라위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300만 명의 아동을 위해 기부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B그룹에는 "말라위에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곱 살 소녀 로키아를 위해 기부해달라."고 했을 때, 결과는, B그룹의 기부금이 두 배 이상 많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상적이고 허망한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세세한 우리 주변의 것에 공감이 오고 느낌을 받지 않나 싶다. 어색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연애인이야기도 하겠지만, 경험상으로는 연애이야기다. 결혼은 했느니 안 했느니, 남자친구는.. 더보기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