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 썸네일형 리스트형 뤼것들은 구운몽도 안 봤나 뤼것들은 구운몽도 안 봤나 조선시대 작가 김만중이 지은 '구운몽'이란 고전 소설이 있다. 작가가 유배를 갈 때, 홀로 계실 어머니의 적적함을 달래 드리고자 단 하루만에 써서 전해 드린 소설이라 한다. 이런 이야기의 분량을 단 하루만에 쓰다니. 분명 있어보이기 위한 허위보고로 짚어 넘겼다. 어쨌든 소설의 줄거리는 인생은 무상하니 몸과 마음을 정진하고 살라는 불교적인 가르침이 베어 있다. 육관대사라는 스님의 제자로 성진이 있는데, 어느 날 스님의 심부름 차에 만났던 팔선녀와 썸을 타게 된다. 그 썸만 생각하다 불법을 닦아 뭐하냐는, 뭔가 대학원생들이 진리를 파면 뭐하냐는 생각을 비슷하게 하여 스승이 열받게 된다. 그리하여 성진과 팔선녀를 현세로 추방한다. 그리하여 현세에 성진은 '양소유'로 태어나게 된다. .. 더보기 살아가면서 필요한 네 가지 살아가면서 필요한 네 가지 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사가지다 아니다) 위로, 칭찬, 격려 ,권면이라 하는데 글을 읽는 순간 직장의 모습이 떠올랐다. 평소 직장 생활을 잘 하고 오래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 위로와 격려를 손꼽았었기 때문이다. 직장이라는 곳은 어떻게 생각하면 신기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비극적인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갓 결혼한 부부끼리 보내는 시간보다도 직장 동료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주말 근무라도 할라치면 도대체 부부라는 의미에 고개가 갸웃해진다. 촌수도 없다는 무촌, 부부사이 보다도 직장의 상사와 후임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많은게 대한민국이다. 점심시간에 이점에 열변을 토했는데 말하는 스스로 이건 아니다 싶었다. 부부보다 오래 .. 더보기 구글의 약해지지 않는 법과 국회 보좌진 채용법 구글의 약해지지 않는 법과 국회 보좌진 채용법 '구글'이란 단어를 처음들은 것은 군대 중대장님 덕분이다. 자신은 구글 계정의 메일이 있다고 하시며 이를 마치 자랑처럼 말씀을 하셨다. 당시 구글 메일을 얻는 것이 힘들었는데, 무제한 용량을 제공하는 메일은 흔치 않았다. 단순히 이름이 동글동글한 회사라 생각했다. 당시 같은 내무반 동기가 사온 책이 구글과 관련된 책이어서 이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첫 소절이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의 '최소한 검색에 있어서 우리는 구글에게 졌다.'로 기억한다. 그 구글이 지금은 세계의 대표 기업 중 하나가 될 줄이야. 구글의 경영방침 중 하나가 '약해지지 말자'라 한다. 약해지지 않는 법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방법이다. 바로 다양성과 개방성이.. 더보기 철학자로 불리는 야구선수, 이치로 철학자로 불리는 야구선수, 이치로 신문의 8절지 한 면이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일본인 야구선수 '이치로' 이야기로 적혀 있었다. 이치로가 누구시던가. 43살의 나이로 아직까지 야구선수로 활약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안타를 친 선수다. 또한 미국에서 3000천 안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야구 팬이 아니더라도 우리 국민들에게는 익히 잘 알려진 유명 선수다. 2006년 야구 월드컵이라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언론 인터뷰 당시 '한국이 향후 30년 동안 일본 야구를 절대로 따라오지 못하도로 하겠다.'는 망언으로 유명세를 치뤘다.(번역의 실수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치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보다 이 야구선수가 너무 멋진, 그리고 지독한 사람이라는 것에 놀랐다. 우리는 흔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사람들의 현.. 더보기 폴더 정리 파일 정리 폴더 정리 파일 정리 일을 잘 하는 사람의 첫 번째 기준은 무엇일까. 스스로 정한 가장 큰 척도는 폴더와 파일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이다. 필요로 하는 문서를 요청받았을 때 클릭 몇 번으로 찾아 줄 수 있는 사원이 아닐까 한다. 다시 말해, 평소에 파일의 분류와 정리를 잘 해 놓아 유선상으로도 '그 파일은 어디어디 있어요'라 할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스로 정한 기준이지만, 여기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한다. 급한 문서 요청을 받았을 때, 그 파일과 숨박꼭질에 지쳐 '검색' 기능을 활용하고, 메일의 '수신확인'란에 각종 키워드를 넣어 찾는다. 물론 하늘에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과 같이. 노트북도 마찮가지다. 외장하드를 총 3개를 갖고 있는데 이제는 어디에 무슨 파일을 담았는지도 가물가물하다. 해.. 더보기 2시간 동안의 여유 2시간 동안의 여유 어느 순간부터 영화를 잘 보지 않게 되었다. 서울대 입구역 근처에서 기거할 때는 근처 롯데시네마 있어, 최소한 한 달에 2번은 갔었던 것 같다. 당시 얹혀 살던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으니 아무리 심야영화를 보더라도 집에 오는 데 문제가 없었다. 한 번은 새벽 1시쯤 '워터 디바이더'라는 영화를 별 생각도 없이 보러 갔었는데 혼자만 영화 상영관에 있어 놀랐던 적이 있다. 영사기를 돌리는 사람은 얼마나 날 미워했을까. 영화에 정신 나간 매니아나 감독일 것이라 의심을 했을 것이다. 영화관은 고사하고 컴퓨터에 내려받은 영화들도 안 보게 된다.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내려받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다. 그런데 막상 보지는 않는다. 그것을 클릭하였을 때, 온전히 2시간 동안 영화를 봐야 .. 더보기 이 죽일 놈의 영어 공부 이 죽일 놈의 영어 공부 아침 8시 10분, 어김없이 전화영어 Tomas 선생님의 전화가 걸려왔다. 잘 지냈냐는 인사로 시작해 오늘의 기분은 어떠냐로 물어보신 다음 교재를 피라고 하신다. 전화영어 때문에 출근도 못하고 길거리에서 책을 폈다. 출근은 어서 해야겠고, 오늘따라 10분의 수업이 점점 넘어가고 있었다. 미국은 늦은 시간이니 어서 쉬시라고 인사한 다음 출근길을 제촉했다. 출근 후 확인한 강사 코멘트는 오늘도 잘했다는 인사 뿐이지만, 정작 내 영어 실력이 늘고 있는가에서는 회의적이었다. 회사가 한 달 무료로 해 기간이 만료가 되었는데 또 신청해야 하나 고민이 크다. 도대체 이 영어가 뭐라고. 중학교 때까지는 전교에서 손꼽힐 정도로 영어를 잘했던 것 같다. 일단 지역에서 영어 학습으로 가장 악명 높았.. 더보기 건강 검진을 받으며 건강 검진을 받으며 지난 해에 이어 회사의 복지정책 일환으로 개인 건강검진을 받았다.(얼마나 일을 시킬려고..) 대장내시경을 위한 그 지옥같은 포카리스웨트 마시기 단계는 생략하겠다. (결론은 1.5Kg가 빠졌다는 사실) 내 몸도 일년에 한 번은 점검을 해 봐야 한다는 사실이 진찰을 기다리는 내내 들었다. 예전에는 나이가 들어서 아프다니, 피곤하다느니, 놀기 힘들다느니 등등의 말을 믿지 않았다.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니다. 일단 밤을 새지 못한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제 먹으면 찌는 체형으로 바뀐 것 같다. 그리고 일단 늘어난 몸무게는 줄어들기가 가망 없다는 슬픈 사실도 인정한다. 해서 이럴 수록 스스로의 몸을 의심으로 바라봐야 하는 것 같다. 건강 .. 더보기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