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역할 바꾸기를 증명하는 20대 국회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역할 바꾸기를 증명하는 20대 국회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헤겔의 변증법은 정(正),반(反),합(合)으로 이루어진다. 원래의 상태를 정이라 한다면, 이 '정' 상태의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반'이 등장한다. 이두 개념이 부딪침으로써 결국은 '합'의 단계로 전개해 나간다는 이론이 변증법인 것이다. 흔히 헤겔의 변증법은 정치 체계를 이해하는 수단으로서 많이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여당이 있으면 그에 반대되는 야당이 있다. 우리는 투표를 통해, 이 둘의 지위를 바꾸게 할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합', 역할 바꾸기이다. 이 점이 중요하다. 결국 정치는 영원한 여당도 야당도 없는 권력의 역할 바꾸기 밖에 안 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를 드라마 '쾌도 홍길동'과 봉준호 감독의 '설국 열차' 통해 설명해 보겠다. '.. 더보기 야근 개혁 야근 개혁 2년 전 모셨던 여자 부장님이 조직개편을 통해 내 부서로 다시 오셨다. 부장님은 메일을 통해 각자 개인적으로 원하는 점을 답변 달라고 하셨다. 업무적인 내용이야 적는다 한들 반영되기는 힘들터. 간단히 원론적인 이야기만 적은 다음, 생각하는 2016년 목표를 적어 회신했다. 올해는 월 야근시간을 30~35시간 정도 유지하겠다는 것이었다. 야근이 참 많다. 특히 회사 중에 내 부서가 가장 많다. 괜히 작년 시행된 우수부서로서 꼽힌 게 아니었다. 야근 시간으로 치자면 최고였다. 야근 수당 담당자가 우리 부서원들 중 최대시간을 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다시 확인한다는 소리가 있을 정도다. 여기서 가슴에 사뭇치는 비극적인 사실이 있다. 이 부서에서 내 야근시간이 최고로 높은 편이다. 음력 정월대보름 날.. 더보기 주말 계획 주말 계획 직장인으로서 매일매일 월요일처럼 보내다가 겨우 맞이하는 날이 토요일과 일요일라 생각된다. 누구는 무한도전으로 시작하여 1박 2일로 끝다는 날이 주말이라고 했었다. 동료들끼리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일에 치여 금요일이 오면 한 주가 이렇게 빨리 갔냐고 서로 신기해하는 것이다. 그런데 알아둘 것이 있다. 주말은 더 빨리 지나간다는 점을 너무도 간과하는 것 같다. 결론은, 이번 휴일도 그리 뜻있게 보내지는 못한 것 같다. 위안을 삼자면, J와 함께 공원가서 베드민턴을 친 것이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기에 즐거움과 더불어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을 만족스럽게 보냈던 적은 손에 꼽는 것 같다. 주말의 시작인 실질적으로 금요일 저녁부터다. 원래 이 시간에 집안일을 다 끝내야 한다.. 더보기 강원국 작가의 매일 글쓰기 강원국 작가의 매일 글쓰기 나에게 '존함'부터 물었다. 대한민국에서 강원국 작가는 글쓰는 이들에게는 유명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나에게 이름이 아닌 '존함'은 어떻게 되시냐고 묻다니 당황하였다. 간단한 소개와 함께, 지인으로부터 연락은 받으신 줄 안다고 하였다. 순간 더 공손해졌다. 특강에 대한 비용이 너무 적어 죄송하다고 하였지만, 그런 거 상관 안 한다고 하였다. 통화를 마치고, 설렘으로 차장님께에 보고를 했다. 강원국이 누구냐 했고,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 담당자라 하자 살며시 웃으셨다. 이미 1년 직원 특강 섭외는 보고가 끝났으니 없던 일로 하라고 하였다. 그렇게 실제 나와 강원국 작가와의 인연은 닿지 못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은 다양하지만, 강원국 작가의 '대통령의 글쓰기'를 좋아하였.. 더보기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 없이 지난 일요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가 갑작기 출현하였다. 직감했다. 오늘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간택을 하여 부른 노래라는 것을 말이다. 연애인들이 가면을 쓰고(즉, 계급장 떼고) 노래 실력을 겨루는 '복면가왕'이라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단연 '우리동네 음악대장'이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의 연승 행진이 초미의 관심사다. 무려 9연승, 18주 동안 일등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번 '백만송이 장미'만 하더라도 조회수 100만건이 넘었다. 물론, 이번에도 중저음을 넘나들며 감성을 뒤흔드는 그의 창법에 모두들 넋이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노래 자체가 주는 역할 또한 작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어느 별에서 세상에 나왔을 때, 사랑을 주고 .. 더보기 얀테의 법 얀테의 법 북유럽 전역에서 관습법처럼 통용되는 '얀테의 법'이라는 것이 있다고 한다. 1933년 산데모제라는 노르웨이 작가가 이를 정리하여 소설 속 가상의 덴 마크 마을 얀테의 관습법으로 발표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의 핵심은, '당신이 특별하다고 생각지 마라, 남보다 더 낫다고, 남보다 더 많이 안다고, 남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남을 비웃지 마라."고 한다. 나에게 중요한 말이다. 취준생 시절이었다. 취업 스터디에서 하고 있는 일, 발표를 했던 주요 주제와 답변, 스터디원들에게 해줬다는 피드백을 아는 선배에게 말했다. 미주알고주알 신나서 떠드는 나를 보더니 선배가 말했다. 회사란 곳은 어차피 모두다 함께 하는 곳이라 생각되는데, 넌 그것에는 적합하지 않는 사람이라 말하는 것 같다고 하였다. 특.. 더보기 독서와 공부와 글쓰기 독서와 공부와 글쓰기 창작과 비평이 준비한 '공부의 시대' 강연 스리즈에 '덜컥' 당첨이 되었으니, 올 한해 운수는 다 한 것이라. 야근이 대수요, 없는 시간도 만들어 직접 유시민을 보고, 듣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책에 저자 서명도 받았으니, 기쁨을 어찌 다 표현하랴. 해서 그 순간의 감회를 방방곡곡 글로써 퍼 나누고자 가슴 속에 콕콕 남았던 몇 마디 남기고자 하오. 그럼 잘 들어보소. 유시민 작가 가라사대, 독서와 공부와 글쓰기는 바야흐로 성삼위일체라. 독서란 무엇인고 하니, 타인의 문자로 표현한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라 하였소. 여기에 '공부'란 것이 이 독서에서 얻은 것을 바탕으로 세계와 인간과(잠시 숨쉬고) 자신을 대하는 시선과 태도를 만드는 것이라 하오. 아, 이 신묘한 말.. 더보기 독서와 공부와 글쓰기 독서와 공부와 글쓰기 시간이 벌써 꾀 되었다. 올해 1월 29일, 창작과 비평이 준비한 '공부의 시대' 강연 특집으로 유시민 작가 편에 당첨이 되었다. 유시민 작가의 강연을 직접 듣게 되었다니, 행운도 이런 행운이 없었다. 특히, 가장 관심이 있고 알고자 하는 부분이 '어떻게 공부를 하는가'였으니 내심 기대도 상당하였다. 유시민 작가는 내 생각 이상으로 중후하고 푸근한 얼굴이었다. 강연을 통하여 그는 독서와 공부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가 생각하다는 세 단어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독서'란 타인의 문자로 표현한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라 하였다. '공부'는 독서에서 얻은 것을 바탕으로 세계와 인간과 자신을 대하는 시선과 태도를 만드는 것이라 했다. 남의 돈 따먹는 공부.. 더보기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