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경의 코받침 패드를 고치다 안경의 코받침 패드를 고치다 벼르고 별러 안경의 코받침 패드를 수리하러 갔다. 여자친구는 거의 6개월이 지난 것 같고, 내것 또한 한 쪽이 빠졌었다. 지금에서 고쳤다는 것은 달리 말하면 안 고쳐도 무방했다는 뜻이다. 한 쪽 패드가 없어도 안경은 생각 외로 흘러 내리지가 않았다. 그렇지만 안경테도 비대칭하기도 하고, 정상이 아닌 비정상은 바로 잡아 고쳐야 하니 동네의 안경점을 찾아갔다. 원래는 구입처인 홍대까지 갈 생각이었지만 말이다. 안경사는 두 개의 안경을 뚜닥거리길 5분 정도 지나서야 수리된 안경을 줬다. 수리라고 해봤자 부품 첨부이겠지만 말이다. 자기네 가게에서 샀냐길래 아니라고 자수를 했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총 2개의 수리비 4천원을 달라고 하였다. 안경을 써 봤는데 패드를 붙여 정상화했다는 것.. 더보기 엄마와 여자친구의 첫만남 엄마와 여자친구의 첫만남 엄마와 여자친구와의 첫만남 3시가 전까지, 솔직히 그랬다. 별 거 아니라고. 별 거 아니라 생각해서 여자친구가 자꾸 뭘 말할건지 묻는 질문이 귀찮았다.여자친구의 직업에 빗대 정 불안하면 교안이라도 작성해 보라고 퉁쳤다. 그런데 정말 그게 아니었다. 친목회 결혼식을 계기로 서울에 온 엄니께서 만남을 먼저주선하셨던 것을 너무 흔쾌히 수락했다, 고 엄마를 찾아가는 지하철에서 내내 생각했다. 특히, 첫 만남의 어색함을 식사로 달래려 했는데, 엄니는 이미 결혼식 점심을 먹은 상태였다. 결국, 건대 근처에 여친이 자리를 잡아 놓고, 내가 엄마를 모셔서 보기로 했다. 카페에서의 첫 만남이라 여간 불안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오후 3시 즈음, 카페에서 엄마와 여자친구의 첫만남이 그렇게 성사가 .. 더보기 회사 주차요금소 아저씨 회사 주차요금소 아저씨 아침 8시전까지 회사 정문의 주차요금소 아저씨는 특별하다. 무조건 지나가는 사람에게 안녕하냐는 인사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이어폰을 끼고 있건, 앞만 보고 가건 그 아저씨는 무조건 아침 인사를 건넨다. 해서 아침 8시전에는 나도 무조건 그 아저씨를 보고 인사를 한다. 내일 아침일찍 출근을 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다. 더보기 가을이 온다 가을이 온다 여름의 절정이 갔음을 난 느낀다. 오늘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었다. 반가웠다. 그리고 아쉬웠다. 이 뜨겁다 못해 우릴 죽일 것 같은 이글거림이점차 소멸하고 있음을 난 알았다. 섭섭하지만 섭섭하지 않다. 그것이 순서요 순리라는 것은 이미 몸이 체득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이 온다선선한 바람과 높은 하늘과 선선한 아침과 저녁이 좋아질 시기다. 내 밥벌이에도 최고의 산높이가 올 것이고 풍작이 될 것이다. 내 여자친구는 못내 여름이 가는 것을 싫어하지만 그래도 가을이 오는 걸 싫어하지는 않는 눈치다. 가을이 온다오는 가을을 어떡게 맞을까 한차 고민을 한다. 좀 더 좋은 내가 되는 가을을 보내고 싶다. 야무진 가을을 보내고 싶다. 풍족한 가을을 보내고 싶다. 사진을 많이 남기는 가을을 만들고 싶다. .. 더보기 복싱 첫 날, 3분은 30분 같았다. 복싱 첫 날, 3분은 30분 같았다. "종이 치면 3분입니다. 줄넘기 하세요, 3분 뒤 종이 치면 30초 쉬라는 이야깁니다. 그리고 다시 3분을 알기는 종이 치면 줄넘기를 다시 시작하세요"그 3분 동안 줄넘기를 하는데 30분을 하는 줄 알았다. 30초는 3초와 같았고 난 겨우겨우 허덕이며 관장이 안 보는 사이 뺑이질을 더해 겨우 4세트를 하였다. 더보기 홍천의 폭염과 아버지 홍천의 폭염과 아버지 부장님이 잠깐 나를 부르더니, 홍천이 지금 전국에서 가장 덥다고 말씀하셨다. 속보란다. 그것도 기상 관측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였다며 부모님께 연락이라도 해 봐야 하는 거 아니냐 웃으셨다. 홍천이 하루 이틀 더웠나 싶어서 가볍게 연락이나 드려보겠다고 했다. 엄니께 연락을 하니 바로 확인은 안 되었다. 뭐, 일하는 중이시겠지 싶었다. 순간 아빠 생각이 났다. 이 불볕더위에 밖에서 농사일을 거들고 있을 우리 아빠. 지난 번, 이제는 하우스에서 일을 하게 되었으니 한결 나아졌다고 기뻐했던 우리 아빠는 이 아프리카와 같은 더위에서 잘 계실까 걱정이 되었다. 솔직히 나는 몇년간 재단에서 일을 하면서, 그 알량한 사무직이란 이름으로 더위를 잘 느낄 수 없었다. 에어컨 바람에 그나마 좋은 .. 더보기 신문을 읽어야겠어 신문을 읽어야겠어 퇴근 후 카페에 가서 어제와 오늘일자 신문을 읽었다. 요즘 나름의 소확생으로서 카페에 가는 것도 좋았지만, 신문을 읽는 게 너무도 행복했다. 오피니언을 읽으니 나도 모르게 지식이 느는 것 같았고, 신문료를 낭비하지 않는 것 같아 더 기분이 좋았다. (돈이 맹탕없이 흐르는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몇년동안 신문은 그냥 패스하고 있다. 근래에 주말에 몰아 보는데 효율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매일매일 신문을 보는 삶은 정말 힘들지만 나름 행복한 삶일 것이라 꿈꾼다. 2018년 새해 목표를 묻는 선임한테, 아침에 일찍와서 신문을 보는 것이라 했다. 좋은 목표라 했는데 벌써 8월이다. 신문 보는 삶을 남은 2918년 동안 추진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겠지. 일찍 일.. 더보기 이슬 톡톡 이슬 톡톡 상큼한 맛에 매일 한 잔 하고 싶은 음료, 이슬 톡톡이 있다. 분홍색의 복숭아 맛을 특히나 좋아한다. 지금도 마시고 있다.이 이슬 톡톡을 진로에서 만들기로 했다 한다.여자친구가 장자연 사건과 연루된 사람이 기업 사장이란 이유로, 이제 이슬톡톡도 마시기를 꺼려한다.아, 훌륭하도다 내 여친여.기업과 오너 이미지가 제품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내가 몸소 발견하고 있다.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