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비행기에서 미국 가는비행기 안이다. 지난 주말 경주 콘도 여행에서도 느꼈듯이, 새로운 환경은 새로운 상념과 느낌, 각오, 다짐을 불러 일으킨다. 돈은 그런 곳에 써야하는 것일까 싶기도 하다. 여튼 지금 비행기 안에서도 엇비슷한 심정이기에 몇 글자 끄덕인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것은, (결혼을 해서나 아니라)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살고 있나. 오늘도 대충 수습하고 사는 것이다. 아무것도 안 한다. 자재력 없이 게임만 하고 있다. 다짐은 한 순간이다. 운동도, 공부도, 정리도, 정소도 개뿔도 없다. 한심한 것인지를 넘어 이제는 그 모든 것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닌지 두렵기까지 하다. 이 모든 것이 간단한 이유 하나로 정리가 된다. 간절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배가 뿔룩 튀어나왔어도, 그것에 자.. 더보기
벽을 넘다 - 이제는 엑셀이다 벽을 넘다 - 이제는 엑셀이다 회사 생활은 매번 나에게 도전이었고, 벽을 넘는 일이었다. 그렇지 않은가. 나만 그렇지도 않을 것이다. 차장에서 부장으로 승진을 한 관리자에게도, 처음 계획보고서를 받은 주임에게도 매해 회사원들에게는 임무가 주어지고 그것을 해내야 한다. 단, 여기서 임무에 대하는 태도는 다르다. 어차피 이거 잘해봤자 신분의 레벨업은 요원하고 월급은 고정이라 생각하면 벌써부터 의욕 상실이다. 어떻게 이걸 넘길까만 생각한다. 그거 윗사람의 지원 또는 수습에만 급급하다. 나에게 임무는 부끄러움이었다. 잘하고 싶었다. 그래서 회사의 일은 나에겐 도전이었고, 벽이라 생각했다. 그것을 보란 듯이 넘고 싶었다. 모든 회사원이 겪는 성장통이겠지만, 나에게는 특별했던 몇몇 도전들을 기억해 본다. 일단은 나.. 더보기
결핍 결핍 완전한 인간은 없다. 그래서 결핍은 인간의 숙명이다. 결핍되지 않으려고 몸 부림칠 때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창피함 때문에 도망가고 거짓말을 하고, 결핍을 해소해보려고 더 탐욕스럽게 욕심을 부린다. 그런데 그렇게 도망가지도, 회피하지도 말고 그냥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결핍을 바라봐야 한다. 그래야 결핍을 껴안고 품을 수 있고 결국에는 신기하게도 결핍감이 사라진다. - 한겨레 신문기사에서 발췌 더보기
플레이스테이션 파격 할인 판매 하던 날 플레이스테이션 파격 할인 판매 하던 날 어제는 플레이스테이션4 프로를 무려 15만원 할인 행사가 시작되던 날이었다. 무려 11일 동안 진행된다했다. 전국 플스 판매장 및 온라인에서 진행되었다. 해서 난 순한 생각을 해봤다. 퇴근 후 용산을 가보자..라고.오후 4시쯤 아내에게 연락이 왔다. 유명 커뮤니티에 플스 판매에 대한 간증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미 완판이 다 되었다라는 것이다. 헐. 이것을 위해 아내는 진삼국무쌍까지 샀는데 시작 3분만에 완판이라니. 기사 검색을 해 봤는데 전국적으로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판매도 시작과 동시에 쫑났었다고 했다. 이미 중고로 판매하려는 시아끼들이 샀겠지. 내가 세상을 너무 순진하게 받아들였다. 이 기분은 마치 구찌백 세일을 위해 줄을 서서 사는 여.. 더보기
앞으로 저녁은 방울 토마토만 먹기로 했다 앞으로 저녁은 방울 토마토만 먹기로 했다 튀어나온 뱃살을 뺄 방법을 고심하게 찾던 중 방울 토마토가 생각났다. 예전에 가수 엄정화씨가 방울 토마토가 다이어트에 직효라 했다. 배는 부르고, 칼로리는 거의 없단다. 여친 꼬셔서 어제 바로 신청 및 오늘 도착했다. 아침부터 우울했다. 점심을 많이 먹자고 마음 먹었다. 여친한테 카톡이 왔다. 저녁에 방울 토마토 먹기로 했으니 점심을 무리하게 많이 먹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오징어 짬뽕을 시켰는데 양심상 국물은 마시지 않았다. 그냥 그래야 할 것만 같다. 450g의 방울 토마토 중, 약 250g를 먹었다. 너무 배고팠다. 선잠으로 배고픔을 달랜 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맥반석 달걀을 노란자까지 먹었다. 그나마 버틸만하다. 몸이 가벼우니 기분이 좋아 신문도 보고 댄스.. 더보기
2018년에 읽은 책들 2018년에 읽은 책들 1. 대통령의 말하기2. 생각의 시대3. 블랙코미디4. 2018 트렌드코리아5. 카피책6.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7. 매일 아침 써봤니8. 마녀 체력9.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10. 고백, 손짓, 연결11. 뼈 있는 아무말 대잔치12. 프리젠테이션의 신13. 혼자 사는데 돈이라도 있어야지14. 메모의 재발견15. 나는 회사 다니면서 공부하기로 했다.16. 저도 눈치없는 사람과 대화는 어렵습니다만17. 기획의 정석 실전편 더보기
알라딘에서 책을 팔다 알라딘에서 책을 팔다 중고책을 한다고 했다. 서점 알라딘에서 말이다. 당당하게 책 두 개를 내밀었다. 하나는 일본 작가가 쓴 야행이었다. 재고가 많아서 천원이란다. 팔겠냐고 물어 팔았다. 다음은 눈치에 대한 책이었다. 재고가 많아서 안 된단다. 그래서 생각했다. 그냥 회사에 기증해야겠다고. 정작 책을 산다고 하더니 천원만 줬다. 재고에 따라 살꺼면 그렇게 건물벽에 써 놓던지. 천원 쥐고 나오며 역시 행정 직원으로서 성격만 버렸다고 생각했다. 아, 오랜만에 기억 속에 잊고 지내던 가즈나이트 중고책을 구경한 것은 나름 소득이었다. 다시 가즈나이트를 읽어볼까 고민 중이다. 그냥 그렇다고. 더보기
2018년 크리스마스와 이브 2018년 크리스마스와 이브 올해도 크리스마스와 이브를 여자친구와 함께 보냈다. 하늘에 감사를 잠시 해본다. 뭔가 해야한다는 압박에 휴캉스를 한 번 시도하려 했으나 여자친구가 반대를 하였다. 하늘에 감사를 잠시 해봤다. 선물은 이브 전날 들켰다. 택배를 회사로 시켰어야 했나 후회를 해 봤으나 어쩔 수 없었다. 여친이 가지고 싶다던 갤럭시 탭을 선물했다. 여친이 원했던 버전 보다 훨씬 상향 버전이었다. 하늘에 잠시 한숨을 쉬었다. 이브라고 해봤자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다. 나에게 스스로 줄 선물을 사서 함께 쇼핑을 하고, 청계천을 돌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봤고, 예의상 스테이크로 저녁 식사를 하였다. 와인에 케익을 함께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크리스마스인 오늘은 여친이 수업이 있었다. 출근길을 함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