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뭔가 써야 하는 밤 뭔가 써야 하는 밤이다. 왜냐면, 그렇게 하자고 todo 리스트에 적었기 때문이다. 그렇기도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글쓰기에 습관을 들이고 싶기 때문다. 솔직히 말하지만, 맥북에어의 자판을 놀리면 안 될 것 같기도 싶다. 더보기 구두여 잘있거라 2년동안인가, 구두 하나만 신고 다녔다. 여벌의 구두하나를 스페어도 신었다면 더 오래 이 구두를 신었을까. 제법 큰 돈을 써서(그래봤자 뭐 20만원도 되지 않았지만) 장만한 구두라 추가의 구두를 사기가 아까웠다. 그렇게 이 구두 한 켤레를 2년간 신고 다녔다. 우연히 구두 매장을 지나다가 바로 낚아 샀지만 후회는 전혀 없었다. 옆이 다 터저서 물에 취약해졌고 굽은 다 달아서 서 있기가 힘들었다. 지하철에 똑바로 서 있기 조차 힘들어서 집에 오면 항상 뒤꿈치가 얼얼하고 아팠다. 미련하게, 멍청하게 버티다가 올해 성과급으로 새로운 구두 한 켤레를 장만하고 이제 놓아주었다. 이번달 월급을 아껴서 검은색 구두 한 켤레를 더 마련해야겠다. 그게 더 오랜기간 구두를 신는 길인 것 같다. 너무 늙은 구두여 잘 가길 더보기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가을 새벽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더보기 저녁 가을하늘을 보니 나는 우주의 먼지였다 운동이라 하고 실은 산책을 한다. 요즘은 산책코스를 하나 추가했는데 강가 옆에 길게 뻗은 자전거 길을 걷는다. 길게 이어져 있어 사람들도, 자전거도 서로 바삐 걷는 길이다. 바닥의 소재가 우레탄인지 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푹신푹신한 느낌에 걷는 질감을 더해준다. 그렇게 걷다가 하늘을 본다. 강 건너에는 분명 몇 십억이나 할 아파트 대단지가 들어서 있다. 그리고 큰 고가도로가 보인다. 내 눈은 와이드 앵글이 되어 그 풍경을 하나에 담는다. 아파트 불빛, 크게 뻗은 고가도로와 가을 하늘을 함께 보며 걷는 기쁨이 상당하다. 식상한 이야기일 수 있겠으나 그 가을하늘이 물 흐르듯 지나가는 것을 상상해본다. 그런 거 있잖은가. 다큐멘터리에서 시간이 흐를 때 나오는 장면들. 해가 떠오르고 지면서 하늘이 달.. 더보기 2022년 내 행사의 축하공연 - 태권도 공연단 '비가비' 올해는 실수를 저질러서 공연 초청에 실패했다. 내년엔 무조건 내 행사에 이걸 올려야지.. 태권도 공연단 '비가비' https://youtu.be/LUivmrZqi1U 더보기 2022년 행사 오프닝 - 미디어퍼포먼스 2022년 내가 준비하는 행사의 오프닝은 이거다.. 미디어퍼포먼스... 오방색이냐 화관무냐.. 그것이 문제로다 https://youtu.be/Sjq7y3aT9Q0 더보기 집을 바뀐다고 행복할까 청약에 당첨이 되었다. 이제 2년 후(물론 중도금부터 무사히 내야하겠지만) 내 집이 생긴다. 덤덤할 뿐이다. 기대는 하였으나 덜컥 집이 생겼다 덜컥 집이 생겨서 좋기도 하다. 확실한 미래가 생겼으니까. 하지만 출근길에 내 옷방을 보니, 집이바뀐다고 행복할까 싶었다. 25평의 새 아파트집은 지금보다 부엌 공간이 넓어지고 방 하나가 더 생긴다. 큰 방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지금 내가 자고 있는 침실과 비슷한 고만고만한 규격의 방들이다. 결국 집이 생긴다고 크게 바뀔 것은 없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곳에서도 난 여진히 갈아 입은 옷을 아무곳에나 던져 놓을 것이며, 거실에 쇼파와 TV 대신 대형 책상을 놓는다 하더라고 금세 더럽혀질 것이다. 내가 잘 침실 또한 멋진 침대를 놓기에는 무안한 그런 지금의 침실와 큰.. 더보기 창비카페(망원동 내 커피 창비점) 예전과는 많이 달라 있었다. 그때는 책도 많아 보이고 구획도 좀 더 신선하게 되어 있었고, 특히나 창밖의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커피 테이블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 들어섰을 때, 잘못 온 것인지 착각을 했다. 곧, 시간도 흘렀으니 이 정도면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하기사, 유시민 작가의 특강을 듣기 위해 왔던 때가 마지막이었다. 책공간이 많이 없어진 것은 아쉽지만, 옛 추억을 2시간 동안 더듬 거릴 수 있던 것은 좋았다. 더보기 이전 1 ··· 4 5 6 7 8 9 10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