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약해지지 않는 법과 국회 보좌진 채용법
'구글'이란 단어를 처음들은 것은 군대 중대장님 덕분이다. 자신은 구글 계정의 메일이 있다고 하시며 이를 마치 자랑처럼 말씀을 하셨다. 당시 구글 메일을 얻는 것이 힘들었는데, 무제한 용량을 제공하는 메일은 흔치 않았다. 단순히 이름이 동글동글한 회사라 생각했다. 당시 같은 내무반 동기가 사온 책이 구글과 관련된 책이어서 이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첫 소절이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의 '최소한 검색에 있어서 우리는 구글에게 졌다.'로 기억한다. 그 구글이 지금은 세계의 대표 기업 중 하나가 될 줄이야.
구글의 경영방침 중 하나가 '약해지지 말자'라 한다. 약해지지 않는 법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방법이다. 바로 다양성과 개방성이다. 여성과 흑인을 비롯하여 능력이 있는 사람 누구나가 입사 지원이 가능하다. 능력에 따라 업무를 맡고 자신의 할 일을 스스로 찾아한다. 담당 매니저는 그저 옆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도와줄 뿐이라 한다.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 일단 시도를 하고 문제를 수정하며 성장을 독려한다. 다양한 생각과 그것을 포용할 개방성이 구글의 진짜 힘이라 느껴졌다.
국회 보좌진을 친인척으로 채용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소식에 구글이 생각났다. 8촌 이내 친인척은 자신의 보좌관으로 둘 수 없다는 조항을 국회 스스로가 만들려고 한다는 데 의문이 들었다. 실력있는 국회의원 8촌 조카는 국회 보좌관이 될 수 없다는 뜻인데, 이 또한 역차별이 아닐까 한다. 분명 국회의원을 보고 자랐을 8촌내 친인척은 좀 더 국회를 잘 수 있고, 국회의원의 꿈을 꾸었을 수도 있을 것인데 말이다. 그렇다면 이 법에 대한 기저에는 무슨 의식이 있을까.
소견은 이렇다. 우리나라에서 친인척 채용은 실력이 아닌 비리로 채용되었다는 인식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일례로 재별 2세, 3세들의 사업 승계가 국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지 못하다. 하나같이 기업을 키웠다기 보다는, 부자는 망해도 3대는 거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친인척 채용도 정정당당한 심사과정을 거쳐 채용되었고, 그러한 보좌진의 활약이 국민의 대의를 대신한다는 사례가 조금이라도 들린다면 이러한 문제가 발생을 하였을까 싶다. 구글의 '약해지지 말자' 전략처럼 다양성과 개방성을 갖추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여러모로 요원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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