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말 출근을 하지 않았다 오늘까지 회사에 나간다면 3주 연속 일요일 휴일 출근이었다. 이런 저런 생각에 휴일근무를 신청하고 회사에 나가지 않았다. 근래에 일이 참 많았다. 퇴근한 사원의 일을 모두 맡았다. 내가 하던 일도 힘든데 남이 하다가 그만 둔 일 또한 참 막막했다. 퇴사한 직원에 대한 욕이 절로 나왔다. 가끔 전화로 물어보고 싶었다. '이 일 어떻게 하는 건가요?" 그러기에는 또 미안한 구석이 있어 지금까지 연락한 적은 없다. 근래에 제대로 쉬어 본 적이 없다. 금요일에는 오전 반차를 내고도 그냥 출근을 하였다. 목요일, 고향에 제사 때문에 내려가야 했다. 금요일 하루를 쉬면서 부모님 휴대폰이나 사드리려 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하루는 위험했다. 반차를 신청했다. 더 머리를 굴려 봤는데 반차도 위험해 그냥 회사 출근을.. 더보기 2015년 목표 20분씩 원서 읽기. 절대 그냥 누워 자지 않기! 더보기 다시, 반복할 수는 없는 도돌표이를 위하여 오늘, 하루종일 집안에서만 박혀 천금의 주말을 보낸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온 20대와 지금의 30대가 다를 것이 무엇인가 하고 말이다. 이 순간을 탈출한다면 한껏 멋지고 꿈을 꾸웠던 그런 삶들을 살겠노라 생각했지만 나란 사람도 어쩔 수 없이 현실을 운운하며 또 도돌이표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말하기도 부끄러울만큼 나란 사람을 바꾸기 위해 이것저것 노력아닌 생각만 그렇게 했었지 그래서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바꿀 수 없는 것인가 바꿀 필요가 있나 아니면 뭐가 문제인가 하고 말이다 문제가 있지 생각이 많고 이것저것 재고 그러다 피곤해서 눕고 혼자 별겨 아닌 것에 메대기를 치지 응용력은 제로여서 시아가 좁기도 하지 어떻게 바꿀까. 바야흐로 심호흡이 필.. 더보기 사랑은 조건적 정희진의 어떤 메모 , 빅터 프랭클 지음 강윤영 옮김, 청아출판사, 2008사랑에 대해 말할 때 붙어 다니는 단어 중 하나가, 무조건이다. 두 가지 문제가 겹쳐서 발생한 현상이다. 하나는 무조건(un/conditional)에 대한 오해고, 오해가 풀렸다 해도 무조건은 불가능한 인간의 조건이다.무조건은 어떤 걸림도 없는 투명한 세계 같지만,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도 무조건은 없는 물리다. 조건은 특정한 사회문화적 정황을 의미한다. 당연히 조건 없는 관계는 존재할 수 없다.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사람들 특히 남성은 사랑이나 섹슈얼리티 영역에서는 인간을 ‘동물적 동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동물도 자연 환경과 상대방의 조건에 맞는 사랑(번식)을 한다. ‘동물적인 동물’은 사회를 만들고 정치를 하는 인간.. 더보기 사랑은 조건적 정희진의 어떤 메모 , 빅터 프랭클 지음 강윤영 옮김, 청아출판사, 2008사랑에 대해 말할 때 붙어 다니는 단어 중 하나가, 무조건이다. 두 가지 문제가 겹쳐서 발생한 현상이다. 하나는 무조건(un/conditional)에 대한 오해고, 오해가 풀렸다 해도 무조건은 불가능한 인간의 조건이다.무조건은 어떤 걸림도 없는 투명한 세계 같지만, 진공 상태인 우주에서도 무조건은 없는 물리다. 조건은 특정한 사회문화적 정황을 의미한다. 당연히 조건 없는 관계는 존재할 수 없다.인간은 사회적 동물인데 사람들 특히 남성은 사랑이나 섹슈얼리티 영역에서는 인간을 ‘동물적 동물’로 사고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 동물도 자연 환경과 상대방의 조건에 맞는 사랑(번식)을 한다. ‘동물적인 동물’은 사회를 만들고 정치를 하는 인간.. 더보기 이제 형도 아실거예요. 오늘 이 옥탑방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네요. 몇 시간 뒤면 형과 함께 짐을 나르고 따뜻한 물이 실컷 나온다는 원룸으로 이사를 가겠지요. 날력을 문뜩 보니 엊그저께가 귀국 뒤 2년이 지난 날이었네요. 그리고 이 집에서 산 지가.. 정확히 말하면 얹혀 산 지가 거의 2년이나 되었고요. 2년의 세월동안 제가 이룬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언제나 형은 제가 곧 잘 될 것이라며 믿어주셨는데 아무것도 한 게 업네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제 형이 믿고 밀어주신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미안해요 형.. 2년간 저 자신에게 아쉬운 것보다도 이게 더 아쉽네요. 그래서 몇 번 눈물도 훌쩍였답니다. 언젠가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우리 형님들 중에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누군지. .. 더보기 우리사회의 등불이 된, 기자인 친구에게 토요일 아침으로 기억돼. 늦게 일어난 아침에, 그렇게 또 시작되는 하루에 오늘은 또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할까 걱정부터 밀려왔지. 적당히 할 일은 없기에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통해 인터넷 기사를 봤어. '어..이 기사 너무 큰 데' 내가 읽은 기사는, 느낌에도 너무 위험하고 우리나라를 뒤흔들 기사였어. 천천히 글을 내려야 보며 놀란 눈을 부듭떴지. 그리고 맨 하단의 기자이름에 너의 이름을 발견했단다. 오래전에 잡지사 기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던 거 같아.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 사회 한 구석의 어둠을 살라내고 희망을 비춰 줄 늠늠한 기자로 성장했다는 기분이 들었어. 그리고 너의 신변 문제도 걱정이 되었어. 나중에 어머니를 통해 들으니 감옥살이까지 각오했었다며 ㅎ. 그리고 너가 쓴 기사는 이 사회의.. 더보기 2014 브라질 월드컵 한-우즈베키스탄 축구경기에서의 관중난입에 대한 생각 지난 2014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한-우즈베키스탄 예선전에서 우즈베키스탄 관중이 난입하였다. 경기가 끝나갈 무렵,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비매너 행동을 질타했다. 당연하다. 누군가는 개발도상국의 국민수준을 운운하거나 이주노동자의 문제까지 생각했을 수도 있었겠지. 당연하다. 이것은 누가 보아도 잘못된 행동이었다. 그러나, 난 가슴 한켠이 찡했다. 저 악수하는 장면...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처음 인사 때 악수를 하고, 잘 지냈냐는 말을 항상 한다. 여자끼리는 서로의 볼을 부비기도 한다. 처음 만난 사이라도 악수를 하고 안부를 묻는다. 그래서, 저 악수하는 장면이 왠지.. '열심히 뛰어!'라는 말을 전해줄 수 없어서, 대신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행동으로 나타낸 듯 보였기 때문이다. 이역만리에서 자신과 가.. 더보기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