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렇게 산다이 "일하다가 배고픕니다. 소주 마십니다. 외롭습니다. 소주 마십니다. 힘듭니다. 소주 마십니다. 일이 남았는데 잠이 쏟아집니다. 소주 마십니다. 다칩니다. 소주로 씻어내고 소주 마십니다. 선장이 지랄합니다. 소주 마십니다. 선장 저도 마십니다. 동료와 시비 붙습니다. 소주 마시면서 화해합니다. 그러다 다시 싸우고 또 소주 마십니다. 여자 생각 간절합니다. 소주 마십니다. 고기가 잘 잡힙니다. 소주 마십니다. 고기가 안 잡힙니다. 소주 마십니다. 항구로 돌아옵니다. 소주 마십니다." 한창훈의 내 술상 위의 자산어보 인용 억지로 주간지 2개를 보게 되었다. 한 매체는 담당 부장이라 말했고, 다른 매체는 영업 담당자라 하였다. 전화의 요지는 간단하였다. 자신의 매체 정기구독을 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한다고, 독.. 더보기 작은 것을 쓰라 작은 것을 쓰라 거의 하루에 한 번을 들르는 강원국 작가의 블로그에 '사소함의 힘'이란 글이 재밌어 옮긴다. 미국 심리학자 폴 슬로빅(Paul Slovic)과 그의 동료들이 "기부에 관한 인간 심리"를 실험했다고 한다. "말라위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300만 명의 아동을 위해 기부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B그룹에는 "말라위에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곱 살 소녀 로키아를 위해 기부해달라."고 했을 때, 결과는, B그룹의 기부금이 두 배 이상 많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상적이고 허망한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세세한 우리 주변의 것에 공감이 오고 느낌을 받지 않나 싶다. 어색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연애인이야기도 하겠지만, 경험상으로는 연애이야기다. 결혼은 했느니 안 했느니, 남자친구는.. 더보기 뤼것들은 구운몽도 안 봤나 뤼것들은 구운몽도 안 봤나 조선시대 작가 김만중이 지은 '구운몽'이란 고전 소설이 있다. 작가가 유배를 갈 때, 홀로 계실 어머니의 적적함을 달래 드리고자 단 하루만에 써서 전해 드린 소설이라 한다. 이런 이야기의 분량을 단 하루만에 쓰다니. 분명 있어보이기 위한 허위보고로 짚어 넘겼다. 어쨌든 소설의 줄거리는 인생은 무상하니 몸과 마음을 정진하고 살라는 불교적인 가르침이 베어 있다. 육관대사라는 스님의 제자로 성진이 있는데, 어느 날 스님의 심부름 차에 만났던 팔선녀와 썸을 타게 된다. 그 썸만 생각하다 불법을 닦아 뭐하냐는, 뭔가 대학원생들이 진리를 파면 뭐하냐는 생각을 비슷하게 하여 스승이 열받게 된다. 그리하여 성진과 팔선녀를 현세로 추방한다. 그리하여 현세에 성진은 '양소유'로 태어나게 된다. .. 더보기 살아가면서 필요한 네 가지 살아가면서 필요한 네 가지 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네 가지가 있다고 한다.(사가지다 아니다) 위로, 칭찬, 격려 ,권면이라 하는데 글을 읽는 순간 직장의 모습이 떠올랐다. 평소 직장 생활을 잘 하고 오래 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서 위로와 격려를 손꼽았었기 때문이다. 직장이라는 곳은 어떻게 생각하면 신기하고, 어떻게 생각하면 비극적인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갓 결혼한 부부끼리 보내는 시간보다도 직장 동료와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주말 근무라도 할라치면 도대체 부부라는 의미에 고개가 갸웃해진다. 촌수도 없다는 무촌, 부부사이 보다도 직장의 상사와 후임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더 많은게 대한민국이다. 점심시간에 이점에 열변을 토했는데 말하는 스스로 이건 아니다 싶었다. 부부보다 오래 .. 더보기 구글의 약해지지 않는 법과 국회 보좌진 채용법 구글의 약해지지 않는 법과 국회 보좌진 채용법 '구글'이란 단어를 처음들은 것은 군대 중대장님 덕분이다. 자신은 구글 계정의 메일이 있다고 하시며 이를 마치 자랑처럼 말씀을 하셨다. 당시 구글 메일을 얻는 것이 힘들었는데, 무제한 용량을 제공하는 메일은 흔치 않았다. 단순히 이름이 동글동글한 회사라 생각했다. 당시 같은 내무반 동기가 사온 책이 구글과 관련된 책이어서 이 회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첫 소절이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의 '최소한 검색에 있어서 우리는 구글에게 졌다.'로 기억한다. 그 구글이 지금은 세계의 대표 기업 중 하나가 될 줄이야. 구글의 경영방침 중 하나가 '약해지지 말자'라 한다. 약해지지 않는 법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방법이다. 바로 다양성과 개방성이.. 더보기 철학자로 불리는 야구선수, 이치로 철학자로 불리는 야구선수, 이치로 신문의 8절지 한 면이 미국 마이애미 말린스 일본인 야구선수 '이치로' 이야기로 적혀 있었다. 이치로가 누구시던가. 43살의 나이로 아직까지 야구선수로 활약하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안타를 친 선수다. 또한 미국에서 3000천 안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야구 팬이 아니더라도 우리 국민들에게는 익히 잘 알려진 유명 선수다. 2006년 야구 월드컵이라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언론 인터뷰 당시 '한국이 향후 30년 동안 일본 야구를 절대로 따라오지 못하도로 하겠다.'는 망언으로 유명세를 치뤘다.(번역의 실수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치로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보다 이 야구선수가 너무 멋진, 그리고 지독한 사람이라는 것에 놀랐다. 우리는 흔히 세계 정상에 우뚝 선 사람들의 현.. 더보기 폴더 정리 파일 정리 폴더 정리 파일 정리 일을 잘 하는 사람의 첫 번째 기준은 무엇일까. 스스로 정한 가장 큰 척도는 폴더와 파일 정리를 잘 하는 사람이다. 필요로 하는 문서를 요청받았을 때 클릭 몇 번으로 찾아 줄 수 있는 사원이 아닐까 한다. 다시 말해, 평소에 파일의 분류와 정리를 잘 해 놓아 유선상으로도 '그 파일은 어디어디 있어요'라 할 정도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스로 정한 기준이지만, 여기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한다. 급한 문서 요청을 받았을 때, 그 파일과 숨박꼭질에 지쳐 '검색' 기능을 활용하고, 메일의 '수신확인'란에 각종 키워드를 넣어 찾는다. 물론 하늘에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과 같이. 노트북도 마찮가지다. 외장하드를 총 3개를 갖고 있는데 이제는 어디에 무슨 파일을 담았는지도 가물가물하다. 해.. 더보기 2시간 동안의 여유 2시간 동안의 여유 어느 순간부터 영화를 잘 보지 않게 되었다. 서울대 입구역 근처에서 기거할 때는 근처 롯데시네마 있어, 최소한 한 달에 2번은 갔었던 것 같다. 당시 얹혀 살던 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였으니 아무리 심야영화를 보더라도 집에 오는 데 문제가 없었다. 한 번은 새벽 1시쯤 '워터 디바이더'라는 영화를 별 생각도 없이 보러 갔었는데 혼자만 영화 상영관에 있어 놀랐던 적이 있다. 영사기를 돌리는 사람은 얼마나 날 미워했을까. 영화에 정신 나간 매니아나 감독일 것이라 의심을 했을 것이다. 영화관은 고사하고 컴퓨터에 내려받은 영화들도 안 보게 된다.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들을 내려받을 때는 기분이 정말 좋다. 그런데 막상 보지는 않는다. 그것을 클릭하였을 때, 온전히 2시간 동안 영화를 봐야 ..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4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