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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었다 아무도 내게 관심이 없었다. 만득이인가. 안 읽어 봤지만 그런 내용이 있다고 알고 있다. 양아치 제자에게 선생은 곰 인형을 쓰고 돌아다니라 했다. 가오 아니면 죽음을 외치는 이 제자는 결국 그렇게 해 봤다. 생각과는 달리 그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들이 대다수였다. 즉, 그 제자에게 관심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스승은 말한다. 세상은 너에게 관심이 없다고. 그것은 너의 착각이었다고 한다. 지난 금요일 바지가 또 뜯어졌다. 이번에는 오른쪽 허벅지 라인이 절반이상 날라갔다. 영상 촬영 준비를 위해 모니터 선을 뽑으려 책상 밑에 기어들어 간 순간 '찍'하고 공포의 소리를 내며 허벅지 속살이 훤히 들어났다. 예전에는 엉덩이 부분이 찢어져 결국 바지를 사러 갔던 그 아픈 트라우마가 떠올랐다. 영상도 찍어.. 더보기
출퇴근 좋은 습관 출퇴근 좋은 습관 요즘, 출퇴근 버스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검색하는 대신 E-book을 보고 있다. 음악도 듣지 않는다. 서서 독서를 하는 것이다. 지난 주부터 시작을 하였는데 주말의 시간을 보태니 일주일에 책 한 권을 모두 읽었다. 이번 주는 E-book에서 한정적으로 공짜로 풀린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보고 있다. 책을 넘기면서 과연 몇 장이나 더 봐야하나 힐끔거리는 나로서는, 책 읽은 정도가 표시되는 이북이 딱 맞는다. 과연 이 좋은 습관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봐야할 것 같다. 더보기
일생의 여자 일생의 여자 지하철 출근길에, 난 어여쁜 사람을 쳐다보는 것에도 기분이 좋아지는지 처음 알았다. 처음 그녀를 바라본 이유는 질끈하게 묶은 머리스타일에 딱 어울리는 헤드셋을 끼고서, 음악을 듣고 있었다는 것에 있었다. 이어폰을 낀 여자들은 발에 치이게 많이 보았어도, 헤드셋을 낀 여인은 그닥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얼굴에 시선이 가기 시작했다. 하얀 피부에 정말로 오똑한 콧날이 인상적이었다. 옷 스타일도 더없이도 내 마음에 들었다. 하얀색 블라우스에 파란색 백팩을 매고 있었다. 그녀가 사당역에 내리기전까지 계속해서 대놓고 쳐다 보았다. 어차피 이 돗대기 시장과 같은 출근길 지하철에서 나의 시선을 그녀가 느낄 수는 없을 것이기에. 이에, 한 번 사진이라도 몰카로 찍으려다 너무 변태스러워서 실.. 더보기
컴퓨터 학원 찾기 컴퓨터 학원 찾기 엑셀 능력을 갖추고자 컴퓨터 학원을 찾았다. 역시 서울이다. 너무 복잡하다. 그냥 독학하련다.. 더보기
17년 6월 마지막주 17년 6월 마지막주에 부쳐 17년 6월 마지막주에는 이렇게 살도록 이끌어 주소서 하기사 누가 누굴 이끄냐 내가 나를 이끌어야 할 것을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게 해 주소서, 뭘 할지는 말지는 내가 알아서 하리라 매일 운동과 글을 쓰세 해 주소서, 운동을 통하여 배를 가볍게 할 것이며 글을 써서 생각을 풍요롭게, 안식을 주시 옵소서 영어 공부 좀 하게 해주소서 제발 세계시민으로 살게, 지적 확장을 하게 해 주소서 일단 이것만 하게 해 주소서 더보기
인물송 인물송 롯데 경기를 보면 이대호 선수 등장음악이 귀에 꽃힌다.강민호 선수와도 노래의 뜻이 비슷한데바로 롯데라는 팀을 상징하는 선수라는 뜻이다. 내가 선수여도 정말 자부심이 느껴질만한 개인 인물송이다. 나에게도 여자친구가 지어준 인물송이 있다.랜드가 계속 반복되는 나의 인물송.어떻게 지어졌는지, 왜 그것을 여자친구가 그렇게 좋아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지만어쨌든 나에게도 사랑의 인물송이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가끔 힘들때마다 스스로 불러본다. 더보기
탈출기를 쓰자 이제 얼마 안 남은 베트남에서의 시간을 정리해야 한다. 가장 깔금한 정리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은 과연 무엇일까 이 새벽에 적어 본다. 1. 업무 - 아직까지 미완료된 일들을 다 마무리지어야 한다. 깔끔하고, 확실하게 말이다. 일단 사무소에서 집중력 있게 일을 하는 게 좋겠고 촘촘히 일하는 습관을 시작하자 또한, 이제 본부 업무를 위한 몸풀기에도 돌입해야 한다. 명심하고 아, 인수인계도 있지 2. 생활 - 집안 정리 정돈 철저히하고, 이제부터 짐을 싸야 한다. 3. 개인 - 엑셀, 영어, 사진 습관화 더보기
시계 건전지를 갈다 시계 건전지를 갈다 한 7년만으로 생각된다. 시계 건전지를 갈았다. 그것도 이 베트남 땅에서 아주 어렵게 시계 가게를 찾아서 가능하였다. 올해로 거의 9년째 내 왼쪽 손목을 떨어진 적이 없는 스와치 시계를 2번째 건전지 교체를 하였다. 첫번째는 2011년 코이카 시절이었다. 달리 건전지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한국에 갔다 왔던 동료 단원에게 부탁을 하였다. 시계를 산 지 약 3년 되었던 시기였다. 이번에는 그때부터 약 6년이 지난 시점이니 건전지도 건전지 나름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다음의 건전지 교체 시기는 3년일까, 6년일까, 아님 9년일까. 재수가 없다면 이곳에서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으니 곧 멈출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못 궁금해진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시 시계를 오래오래 차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