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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도'란 말 참 좋지요/그렇게 활자를 읽은 것

[김정운]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 작가가 자주 책을 쓰고, 우연히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신간을 나온것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린 더욱 참된 행복을 느낀다. 웃겨서 좋아하는 작가, 가벼움 속에 진중함이 묻어나는 작가 김정운이 새 책을 출간하였다. 솔로인 나를 대변하여 써준 책,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다. 작가는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교수직을 때려치우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전문대에 입학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한 없는 외로움과 마주했을 그 시간이 작가에는 참으로 값지고 생산적인 시간이었다고 한다. 아! 외로움과 생산적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말들이 모두 들어있지 않은가! 책은 예의 이 작가의 글이 그렇듯이 재미와 심리학적 이론을 모두 담고 있다. 그리고 간간히 '오.. 더보기
[조윤범]나는 왜 감동하는가 나는 왜 감동하는가 저자 조윤범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2-14 출간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책소개 클래식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그후“관객들이... 글쓴이 평점 우즈베키스탄을 떠나기 전, 외장하드에 각종 영상은 모조리 담던 시절에 저자를 알게 되었다.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자그마치 3G가 용량. 외장하드에 그것을 본 어떤이는 약간은 비웃으며 말했다. '클래식을 듣는데 설명이 필요하나요?' 알고 들으면 더 재밌지 않나 해서 가져왔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3G 중 1mega나 보았을까. 그렇게 잊고 있던 저자를 책으로서 다시 탐구하게 되었다. 정말 글 잘 쓴다. 음악도 잘 하는 것 같은데 글까지 거기다가 아내까지.. 글 읽는 내내 부럽기만 하였다. 저자는 오케스트라.. 더보기
[북세통] 개그맨 최형만씨가 전해주는 책을 통하여 사는 법 북세통(북으로 세상과 통하다) 저자 최형만 지음 출판사 베가북스 | 2015-04-2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개그맨, 방송인, 스타 강사, 매일매일 진화하는 방송인 최형만,... 글쓴이 평점 오랜만에 서점을 기웃거리며 고른 책이다. 물론 주로 베스트셀러에 눈이 가고 주로 그것을 샀던 것에 비하면, 이 책은 넓은 백사장에서 바늘을 찾은 기분이 들었다. 도울 선생 패러디, 돼지꼬리 땡야(맞나 모르겠다.) 등으로 유명한 개그맨 최형만씨가 책으로 통해 바뀌게 된 삶, 독서의 중요성을 설파한 책이다. 확실히 다독과 다상량에서 뿜어져 나오는 글의 내용이 만만찮다. 재밌는 책이다. 개인적으로 김병만씨의 책보다 더 좋다. (솔직히 그 책의 자간 간격을 보고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다만, 책과 독서를 통해 느.. 더보기
[한겨레]2014년 올해의 해외 도서 오늘 ‘이후’의 세상을 상상하다 ‘세습자본주의병’ 치료할 긴급처방전 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지음 장경덕 외 옮김 글항아리·3만3000원 2014년 국내에서 나온 책 가운데 가장 뜨거운 책이었다. 영어판이 나왔을 때부터 관심이 집중됐으며, 번역과 출간 소식이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책이 나오자 논쟁이 이어졌다. 이 책에 쏠린 유례없는 시선 집중의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도 세계적 차원의 자본세(특히 상속세) 도입이라는 나름 급진적인 아이디어가 범우파 진영에서 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피케티는 자본주의 전 역사를 관통하는 통계를 수집해 ‘불평등’의 역사와 구조, 미래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피케티는 현재의 자본주의를 ‘21세기 세습자본주의’라고 명명하며, ‘자본세’ 카드를 꺼내든다. 일부 우파 학자.. 더보기
[한겨레]2014년 올해의 국내 도서 세월호’는 사고가 아닌 사건이다! 눈먼 자들의 국가 김애란 박민규 외 지음 문학동네·5500원 ‘4·16 세월호 참사’ 앞에 사람들은 말을 잊었다. 생때같은 어린 목숨들이 시시각각 수장돼 가는 모습을 눈 번히 뜨고 지켜보아야만 하는 무력감과 분노는 참담했다. 는 작가와 연구자 열두 사람이 세월호와 관련해 여름호와 가을호에 쓴 글들을 묶은 책이다. 책의 제목이 되기도 한 글에서 소설가 박민규는 ‘세월호’를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보아야 하는 까닭을 조목조목 짚어 가면서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김연수는 소포클레스의 을 읽으며 진보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에 대해 고민했고, 김애란은 이해와 경청과 공감의 필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이 책의 판매수익금은 세월호 관련 단체와 사업에 전액 기부하기로 .. 더보기
정희진의 어떤 메모_한겨레 8월 2일자 [토요판] 정희진의 어떤 메모 백기완 작사, 김종률 작곡, 1981 무슨 책을 감명 깊게 읽었느냐, 어떤 글귀가 가장 인상적이었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 상황에 따라 다르고 자주 바뀌어서 대개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지만 실은, 있다. 내 인생의 ‘말씀’은 가수 태진아의 노래 ‘사랑은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다. “그건 책이 아니잖아요?”라고 의아해하거나 농담으로 웃어넘기는 이들도 있지만 내겐 심오한 인생 요약이다. 관계는 삶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최근에 정한 두번째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원래 백기완의 장편시 의 가사는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싸움은 용감했어도 깃발은 찢어져…’라고 한다. 동지는 간데없고 찢어진.. 더보기
승려와 수수께기 - 여정의 소중함, 그리고 거시적인 꿈 승려와 수수께끼 저자 랜디 코미사 지음 출판사 바다출판사 | 2001-01-2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실리콘 밸리의 한 CEO가 들려주는 인생과 비즈니스에 대한 유쾌... 글쓴이 평점 두 가지 물음의 한 가지 답 1. 여행을 하던 중 일정한 목적지까지 데려다 달라는 사람이 있다. 목적지까지 데려다주자 다시 자신을 만났던 곳까지 데려다 달라고 한다. 왜? 2. 달걀을 10m에서 떨어뜨려 깨뜨리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실리콘 벨리의 철학자로 불리우는 랜디 코미사이다. 이름만 대면 다 알 수 있는 미국의, 이제는 세계적인 기업을 두루 거친 기업의 경영 자문가이다. 이 책은 경영서라 읽혀지는 것보다도 하나의 철학서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경영은 원래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일이라 정의하면서, 과.. 더보기
노는만큼 성공한다던데..김정운 여러문제연구소장의 '노는만큼 성공한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 저자 김정운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5-07-27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주5일근무제의 본격실시로 휴식과 여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잘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 놓은 책이다. 실제로 선생의 글은 간결하고 재밌다. 신문칼럼에서 재밌는 분이란 생각을 해봤는데 진짜 재밌는 분이다. 하지만 지금의 내 상황이 성공해야지 놀 수 있는데..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위로해야하나.. 아니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이 책을 잘못 이해했다는 반증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