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떠나기 전, 외장하드에 각종 영상은 모조리 담던 시절에 저자를 알게 되었다.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자그마치 3G가 용량.
외장하드에 그것을 본 어떤이는 약간은 비웃으며 말했다. '클래식을 듣는데 설명이 필요하나요?' 알고 들으면 더 재밌지 않나 해서 가져왔다고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결국 3G 중 1mega나 보았을까.
그렇게 잊고 있던 저자를 책으로서 다시 탐구하게 되었다.
정말 글 잘 쓴다.
음악도 잘 하는 것 같은데 글까지 거기다가 아내까지.. 글 읽는 내내 부럽기만 하였다.
저자는 오케스트라의 구성부터 재미있게 글을 풀어나간다. 음악에서 시작해서 삶의 여러가지 모습들, 그가 느낀 점들에 이르기까지 가다가 진정한 예술과 예술가는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로서 책을 맺는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기뻤던 것은 독서 편력을 조금이 남아 해소하려 했던 점이다.
물론 이 책을 읽고 오케스트라는 뭐고 클래식은 뭐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다만 클래식이란 영역을 아주 살짝 엿볼 수 있었고 나 또한 예술가가 될 수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그거면 된 거 아닌다.
주옥같은 글 귀가 곳곳에 피어있다.
특히 남자와 여자가 함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함께 살아나갈 수 있는 성찰의 말들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의 어떤 말들보다 가슴에 와 닿았다.173-179쪽은 정말 필독이다. 연인들에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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