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가 끝났다
다윗 왕이 세공사에게 명하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반지를 만들기 위해, 위대한 승리에도 자만하지 않고 철저한 패배에도 절망하지 않게 하는 글귀를 새기라고 했다. 우리나라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난이도에 절망한 세공사는 솔로몬 왕자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라고 말이다.
20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정해지고 출근길은 왠지 마음이 시원했다. 마치 오랜시간 동안 묵히고 묵힌 다윗 왕의 반지 질문에 답이 나온 기분이다. 이제 당선인에게 바라는 것은 팍팍한 삶의 무게를 좀 더 덜어주고, 오늘보다는 내일은 더 나을 거란 희망을 주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또한' 지나 갈것이니 권력에 도취하거나, 민심에 귀를 닫고 사적인 이익만 쫓으려 하지 말아달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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