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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키아누리브스 자전적 영화, 존 윅

 키아누리브스 자전적 영화, 존 윅

 

 배우를 대표하는 영화는 있을지언정, 내면상황과 현실을 대신하는 배우의 자전적 영화를 꼽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기, 헐리우드에서는 대스타이면서 동시에 노숙자 생활을 하는 기인, 키아누리브스가 있다. 그의 노숙자 생활에는, 교통사고로서 사별한 애인을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소문이 유력시 되었었다. 여동생은 백혈병으로 죽고, 일찍이 아버지의 죽음을 겪은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의 교통사고 소식은 견디기 힘들었으리라.(경찰은 자살이 유력하다고 하였다) 이런 그가 오랜 노숙생활을 마치고 만든 영화가 액션 영화 '존 윅'이다.

 

 '존 윅'은 사람 이름으로서 누구나가 있었을 '왕년'에 알아주던 킬러였다. 무림 초고수이건, 도박 타짜이건, 일단 왕년을 청산한 이들은 항상 사랑하는 아내와 조용히 살고자 노력한다. 그러나 아내는 지병으로 죽게되고, 그에게 개 한마리를 선물한다. 어느 날, 주유소에서 우연히 만난마피아 아들이 그가 차던 차를 빼앗기 위해 그의 집에 찾아간다. 차는 어떻게 빼앗아 가건 박살을 내건 상관 없었다만, 질풍노도가 한참이나 지났을 이 철없는 아들은 존윅의 개를 죽이고 만다. 이에 존윅은 그 아들에게 '개죽음'을 선사하기 위해 다시 킬러로서 각성하고 만다. 그렇다. 이 영화는 전대미문의 개를 위한 복수영화이다.

 

 마피아 보스이자 철없는 아들의 아버지에게 잡혀 온 존윅은 다음과 같이 절규한다. '사람들이 묻더군, 이제 돌아온 거냐고. 그 때 마다 난 제대로 답하지 못했어. 그래, 이제는 말할 게. 난 이제 완전히 돌아왔다고.'라고 말한다. 이 부분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 키아누리브스의 상황과 똑같기 때문이다. 그는 영화의 대사처럼 이제는 노숙자의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돌아오겠다고 다짐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 영화는 단순히 액션 영화가 아닌, 키아누리브스의 자전적 영화인 이유가 이 대사에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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