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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카페꼼마 명동점

예전에 가장 최애 북카페를 꼽으라면, 홍대 2번 입구에 있던 카페꼼마를 꼽았다.

 

중요하진 않을 수 있겠으나, 정말 걸어가다가 느낌이 좋아서 들른 곳이었는데 대박 발견이었다.

관련 글은 이미 써 두었으니 이만 줄이고...

 

그러다 그곳이 없어진 걸 알고 한동안 충격에 휩싸였고, 기억에 사라질 쯤 다시 검색을 해보니

명동에 다시 생긴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 첫 연가를 이곳에 찾아왔다. 그것도 첫 손님으로 말이다.

규모가 너무 작아서 아쉬움부터 들었다.

예전에는 장식된 책들과 하늘높이 뻗은 책장으로 인해 기가 죽었는데, 그런 웅장한 맛이 없었다.

 

그래도 이게 어디냐. 난 책들에 둘러쌓여 이 글을 남기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것도 아니고, 북카페 매니아도 아니라 언제 여기에 올 줄은 모르겠으나

인생에 내세울 북카페 한 곳이 있는 게 어딘가 싶다.

 

늦은 점심을 먹고는 창비카페에 가야지.

다소 춥지만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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