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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작은 것을 쓰라

 작은 것을 쓰라

 

 거의 하루에 한 번을 들르는 강원국 작가의 블로그에 '사소함의 힘'이란 글이 재밌어 옮긴다. 미국 심리학자 폴 슬로빅(Paul Slovic)과 그의 동료들이 "기부에 관한 인간 심리"를 실험했다고 한다. "말라위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300만 명의 아동을 위해 기부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B그룹에는 "말라위에 굶주림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곱 살 소녀 로키아를 위해 기부해달라."고 했을 때, 결과는, B그룹의 기부금이 두 배 이상 많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상적이고 허망한 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세세한 우리 주변의 것에 공감이 오고 느낌을 받지 않나 싶다. 어색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는 연애인이야기도 하겠지만, 경험상으로는 연애이야기다. 결혼은 했느니 안 했느니, 남자친구는 있으니 없으니,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느니 마느니 등 인류의 보편적 정서가 사랑이기에 그것에 대한 우리의 감정은 메마르지 않는다.


 강원국 작가는 사소함의 힘을 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쓰라고 하였다. 그 예로, 미국 수필가 E.B. 화이트는 "인류에 대해 쓰지 말고 한 인간에 관해 써라."라 했단다. 이론은 알겠으나 그게 어디 쉽나.  한 사람에 대해 쓸 정도면 인류에 대해 쓰지 않아도 행복할 것 같은데 말이다. 결론은 욕심을 버리라는 것으로 이해를 했다. 대작을 꿈꾸기 보다는 매일매일 다작을 꿈꾸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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