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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얼마나 안 완벽한 대로 완벽한 당신

 얼마나 안 완벽한 대로 완벽한 당신

 

 심슨가족을 누구나 지나가듯이 들어는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중하게 한번이라도 보지는 못했지만 심슨의 부인 마지가 심슨 호머에게 하였다는 말이 있다.

 

 "You, how unperfectly perfect you!" 해석을 하자만 얼마나 안 완벽한 대로 완벅한 당신이라는 뜻일 것이다. 항상 허술하고 사고만 치는 남편에게 해준 이말에 내가 뜨끔했다. 뭔가 스스로와 닮은 구석이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항상 완벽을 추구하지만 허술하다. 그래서 인간미가 있어 보인다고 한다. 생긴 것으로는 날카로운 인상이라고 한다. 대학교 3학년 복학을 하였을 때, 선배들은 일부러 나아게 말을 걸지 않았다고 한다. 인상이 강인해서였다. 그런데 발표를 하면 덜덜 떨며 하는 모습이 인간미를 느끼기 시작했었다고 한다.

 

 컴퓨터를 사면 관련 프로그램 책부터 사고, 여행을 하게 된다면 계획을 철저하게 짜는 편이다. 한정된 시간과 재화를 최대한 뽑아내어 효율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 최고라 여겼다. 그런데 허점 투성이다. 계획을 하면 절대로 그래도 되는 법이 없다. 특히 야근 후 집에 와서 업무를 해야겟다고 이것저것 쌓아 오지만 지금껏 집에서 업무를 해 본 적이 없다. 연휴에도 똑같다. 잔뜩 가방에 책을 넣어 무겁게만 할 뿐 그대로 집에 돌아와 책장에 넣는다. 바쁘게는 살지만 남는 것은 없다. 있어 보이지만 속은 골병들고 있다.(이번 건강검진 결과....)

 

 나름 인간적이고 허점도 있어야 그것을 보완해 줄 사람도 만나는 것이라 하였다. 그렇게 돌려 생각해보면 허술한 삶의 타입 또한 마냥 나쁜 것은 아니라는 안도를 갖는다. 얼마나 안 완벽한 대로 완벽한 당신이란 소리를 듣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까이꺼 완벽하면 얼마나 완벽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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