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1장) 미워도 -
2021년 아내와 이야기하면서 적었던 계획들을 꺼내 보았다. '노무사 공부'에서 뿜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걸 쓴 것일가. 대략 다섯 개 중에 한 개는 후한 점수를 줘서 실천했다고 했는데, 나머지들은 아예 적기만 했을 뿐 시도 조차 안 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다. 이제는 뭐가 잘못되었는지 분석도 필요하지 않다. 그냥....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이게 진리인 것이었다.
- (제 2장) 다시한번 -
(해본 적은 없지만) 계획은 마약과도 같은 종류일 것이다. 하면 좋다. 어김없이 연례행사로서 2022년을 계획해 보았다. 단, 이번엔 뭔가 다르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 다지만(특히나 나는 더하다) 느낌이 좋다. 요즘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점검하는 todo mate를 곧잘하고 있다. 소개를 해 준 아내보다 내가 더 잘쓰는 건 이젠 확실하다. 아침에 세수를 하면 자연스럽게 로션 생각이 나고, 출근 전 옷을 챙겨 입기 전 몸무게를 잰다. 점심은 돈이 아까워 적게 먹지는 못하지만, 의식적을 저녁은 포만감이 들지 않도록 먹고 있다.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매일 블로그에 글쓰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거창한 거 필요없다. 매일 todo mate에 적는 아주 사소한 것들만이라도 2022년에 꾸준히 하기로 했다.
- (제 3장) 그래서 -
역시나 나를 위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습관의 천적은 술이다. 술만 마시면 tood mate를 하기가 너무 힘들다. 그냥 그날 저녁과 다음날 계획은 날리는 것으로 봐야 한다. 술을 멀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양해와 거절의 말이다. 그냥 대뜸 술자리 권유를 받는 것이 문제다. 조절하자. 약간은 개인주의적인 것도 필요하다. 나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말이다.
- (제 4장) 혹시나 -
2022년 사소한 습관 만들기에 추가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토요일에는 거실 청소를 하는 것이다. 이미 이를 위해 인스타그램에 가입까지 하였다. 청소를 하기 전 모습과 한 후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릴 것이다. 물론 나만의 비공개 개정이다. 아주 조심스럽지만 아침의 6시 이전 미라클 기상에도 도전하고 싶다. 마지막은 글쓰기다. 글쓰기를 꾸준히 하는 것은 독서 습관과도 연관이 되고, 뭐랄까... 기록의 습관이기 때문에 내 역사를 쓰는 중요한 일이다. 2022년 연초까지 이를 어떻게 구체화할지 결정할 생각이다.
좋은 느낌이 든다. 2022년은 다를 것이라도. 2021년도 고생했다. 남은 시간까지 무엇을 했고 무엇이 아쉬운지 우리 함께 정리 좀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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