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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매블16] 최재천 교수 - 하버드 대학생들의 시간관리(미리 해라)

 한국에서 아이를 낳으면 바보라는 기사가 포털 메인에 뜬 적이 있다. 그냥 지나쳤는데, 얄궂게도 오늘 읽은 주간지에서 이 글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었다. 글쓴이는 '최재천' 교수님으로, 은퇴 후 개인 유뷰브를 운영 중이었다. 포털의 기사도 그분의 업로드 영상 중 하나였다. 이 영상 덕분에 순식간에 구독자가 늘었다고 했다. 글을 읽다가 바로 유튜브 영상 검색을 했다. 고민 없이 내가 고른 영상은 서울대학교와 하버드대 학생을 비교한 영상을 가장 먼저 골랐다. 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리고 교수님의 설명이 너무 명료해 영상 시작 2분만에 구독을 눌렀다.

 

 말씀을 들어보니, 교수님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셨던 거 같다. 그것도 오랜기간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하버드생들과 서울대학교 학생들의 지적 차이는 없다고 한다. 같은 문제를 내주었을 때, 그것을 풀어내는 능력은 비슷하였다고 한다. 다만, 하버대생들이 서울대생들보다 비교될 정도로 우위에 있는 부분은 바로 토론이었다. 하버드대 교육 자체가 화술을 매우 강조한다고 하였다. 이들에게는 잘 떠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도록 환경을 유도해 놓았다. 서울대생들이 이러한 부분을 어려워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최상위 위치에 있었던 학생들이 실수하기를 너무 두려워하는 것이라 진단한다. 

 

 내가 가장 인상깊에 부분은 하버드생들의 시간관리 부분이었다. 기숙사 사감을 10년동안 하며 지켜본 그들의 시간관리는 바로 "미리하기"였다. 하버드생들은 바쁘단다. 봉사활동을 비롯하여 대학생으로서 다양한 일정과 활동을 수행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들이 공부하는 시간은 놀랍게도 새벽녘이란다. 빠듯한 일정속에 학업까지 해야하는 그들은 다음주의 할 일은 미리미리 한다고 한다. 여기에 교수님의 덧붙이는 이야기가 신문원고 쓰기였다. 20년이 넘도록 신문에 원고를 쓰고 있는 비결도 미리 하기란다. 마감일의 2~3일전에는 반드시 보낸다고 한다. 미리미리 하기 때문에, 본인의 글을 충분히 가다듬고 고쳐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신문사가 원고를 수정하는 것에 극구 민감하단다.

 

 하버드생들에 관한 책이 서점에 널려 있다. 그들은 4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는다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미리하기는 아쉽게도 읽은 기억이 없다. 어찌되었든, 요즘 이 블로그에 글을 쓰려 발버둥치는 내게 '미리하기'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예전에는 글을 새벽에 썼다. 그날 글분량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러한 각오로 하루 글 1개는 올렸던 거 같다. 2022년에 블로그 글을 제1목푤고 삼은 나에게 미리하기에 대해 고민이 시작하였다. 비단 글쓰기뿐만 아니라 직장 생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요청자료는 가급적 미리 쓰는 걸로 말이다. 해서... 이 글도 미리 새벽에 쓴다.

 

https://www.youtube.com/watch?v=F69d79D0yEk&t=67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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