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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매블14] 내가 뽑은 2021년 올해의 책(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사는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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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새해 목표는 2주 동안 책 1권씩 읽는 것이었다. 결과는 굳이 쓰지 않겠다. 이제는 책을 읽는 것보다 책꽂이에 꽂아 넣는 것이 행복한 것 같다. 덕분에 나만의 책장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지만 말이다. 책장의 책들을 '스윽(ssg)' 둘러보면서 읽은 책은 없지만, 또한 부끄럽지만 그래도 나만의 2021년 올해의 책을 뽑아 보았다.

 

1. 대상 / 상훈: 모든 것이 좋았다 - 무라카미 하루키 "해변의 카프카"

 대학교 1학년, 작은 아버지 가족의 병간호를 하였던 그 해 여름에 나를 구원해 주었던 책이었다. 그 감동과 맛을 다시 새기고자 올해 다시 사서 읽어보았다. 모든 것이 새롭게 보여서 당황하였지만, 이것이 같은 책을 또 읽어야 하는 이유임을 느끼게 해 주었다. 

 

2. 최우수상 / 상훈:  고마워, 잘 쓸게 - 고미숙 "읽고 쓴다는 것, 그 거룩함과 통쾌함에 대하여

 글쓰기 책은 뻔하다는 인식을 바꿔준 글쓰기 아닌 글쓰기 책이다. 쓰기 위해 읽는 다는 것, 언제나 기억하자

 

3. 우수상 / 상훈: 상상하라 - 앨런 피츠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우리의 뇌는 이미 성공 입력 시스템이 장착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지속적으로 상상하고 꿈을 꿔야 한다는 것. 그간 자기계발 책은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 만 말만 반복되었었는데, 그것에 대한 과학적 근거 및 계획만 하는 나에게 희망을 준 책이다.

 

4. 장려상 / 상훈: 드디어 읽었네 - 윤태호 "미생"

 2014년, 내가 실제 장그레의 삶을 살았을 적에 드라마부터 보았다. 다만, 마지막 3편은 아직까지 보지 못하고 있다. 원작은 어떤가 궁금했었고, 그래서 만화책으로 전권을 구매 및 드디어 다 읽었다. 옛날의 내 모습을 떠올리며, 모든 사람들의 완생을 응원한다.

 

5. 베스트드레스상 / 상훈: 간지 뿜뿜 - "소호강호"

 전통 무협 소설의 시조급으로 꼽히는 책이다. 옛날에 이연걸이 주연한 동방불패와 맥이 닿아 있는, 무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그런 책이다. 이 책 8권을 전집으로 구매를 하였다. 복지포인트로 구매를 하였는데 검은색로 나란히 책장에 꽂혀 있으니 뭔가 있어 보인다. 내년에는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구매를 목표로 할 것이다.

 

6. 보관상 / 상훈: 일단 사

 - 천명관의 "고래" - 서울 책보고에서 샀다. 소설의 서사에 대해 느끼게 해 준 책이다. 보관겸 새로 읽으려 샀지만 아직 펼쳐 보진 않았다.

 - 박민규 소설집 "더블 a, b"- 평소 사고 싶었던 소설집이었는데 운 좋게 종고책 서점에서 샀다. 대학교때 그리 좋아했던 소설가였는데..

 - 정유정의 "진이, 지니" - 문단에서 핫한 정유정 작가 소설책이다. 지방에 결혼식을 보러 갔었는데, 거기 터미널에 중고로 팔아 얼른 샀다.

 

 올해의 모토는 읽기 위해서는 일단 사자... 였던 거 같다. 2021년은 일단 책을 사는 기쁨을 누렸으니, 2022년은 읽는 기쁨을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그것은 여기에 기록될 것이다. 고이고이 차곡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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