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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독서와 공부와 글쓰기

 독서와 공부와 글쓰기


 

 

 창작과 비평이 준비한 '공부의 시대'  강연 스리즈에 '덜컥' 당첨이 되었으니, 올 한해 운수는 다 한 것이라. 야근이 대수요, 없는 시간도 만들어 직접 유시민을 보고, 듣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책에 저자 서명도 받았으니, 기쁨을 어찌 다 표현하랴. 해서 그 순간의 감회를 방방곡곡 글로써 퍼 나누고자 가슴 속에 콕콕 남았던 몇 마디 남기고자 하오. 그럼 잘 들어보소.

 

 


 유시민 작가 가라사대, 독서와 공부와 글쓰기는 바야흐로 성삼위일체라. 독서란 무엇인고 하니, 타인의 문자로 표현한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라 하였소. 여기에 '공부'란 것이 이 독서에서 얻은 것을 바탕으로 세계와 인간과(잠시 숨쉬고) 자신을 대하는 시선과 태도를 만드는 것이라 하오. 아, 이 신묘한 말 이를데가 없어 고개만 끄덕이는데, 우리는 그저 남의 돈 따먹는 공부만 해와서 지금도 불행, 앞으로도 불행인 것이 아니겠는가 하였소. 여기에 '글쓰기'란 것까지 정의해주니, 잘 들으시라. 세상 안에서 타인과 어울려 살면서 얻은 나름의 생각과 감정을 문자로 표현한 것이라 말하오. 자네, 머리는 갸우뚱 거리지만 가슴은 '옳타구나'를 연실 외치지 않을 도리 없지 않겠는가.

 

 


 각설하고, 여기까지는 그냥 그 뭐시냐 어밍업, 그러니까 몸풀이였고! 시방부터는 앞에 말은 이해 못혀도 좋소. 이제 정신 바짝 차리고 잘 들으시오. 이제 진짜베기오. 표현 이전에 내 생각과 감정은 내 것이 아닌지라, 반드시 진짜 내 생각은 문자로 표현해야 한다고 하였소. 가슴에 뭔가 오시지 않소? 글쓰기는 공부의 과정이고 공부는 살아가기 위한 것인데, 여기서 독서는 그것을 위한 참고적 행위라 하였소. 이미 아시것지만, 내 혹하는 마음에 다시 말혀오. 그러니 생각은 글로서 발현되고 그것이 공부가 되는 데, 책을 보면 그것이 더욱 기름지게 된다는 것이겠소.


 내 겻다리로 하나만 더 남겨주려니, 평소 글쓰기를 하려는 습관을 아가 몸에 베듯이 익히려면 절대 급하게 생각하지  마소. 잠시 놓고 무언가를 적으시오.그쩍이는 것, 생각나는 것을 적는 것이 공부와 글쓰기의 비법이라 하였소. 아! 글구 빼먹은 게 있는데 책 읽는 거 있잖소. 독서 말이여. 그 분이 책을 읽는 것은 글쓴이의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라 하며 한 말이 뭐였는지 아소? 책은 맛이라 하였소. 책은 뭔 맛인지 모르겠지만 책은 맛이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는게 그대 알아서 이해합쇼.


 고로 생각해보니, 나 또한 100일 글쓰기로 공부 아닌 공부를 한 달여 해오고 있었으니 기분이 알싸허요. 평생 공부, 평생 공부 하는데 평생 글쓰기도 같은 맥 아닌가 싶소. 안 그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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