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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내가 미라클 모닝에 성공을 해야 하는 이유

내가 꾸는 악몽은 크게 두 가지다. 군대와 취직꿈이다. 군대는 한번도 그 쓰레기 새끼들한테 개긴적이 없다. 꿈속의 그 공간에서도 쓰레기들에게 대항할 생각조차 하기 힘들다. 꿈에서 깨면 매번 후회된다. 꿈에서라도 갈궈야 하는데 말이다.

 

취직꿈은 크게 세 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째는 고등학교 시절, 수능을 망치면(정확히 말하면 수능 4등급을 못 맞으면) 인생을 조질 위기에 있던 꿈이다. 둘째는 대학 시절, 즉 취직을 못해면 인생을 조질 위기에 있던 꿈이다. 셋째는 취업을 준비 중인 꿈이다. 이 꿈의 결말은 항상지금 직장에 충성하자,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일하자는 다짐으로 눈을 뜬다.

 

다시 말하면, 난 과거에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꿈으로,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은 그나마 암울하지 않다는 안도로 살고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는 진득이 공부ㅐ를 한 적도 없다. 남을 위해 보여주는 공부는 했을지언정 핵심을 꿰뚫는 그런 공부는 하지 못했다. 고3은 아무 백미였다. 교우 관계도 그렇고, 이성 관계도 그렇고(그 때 더 모질었어야 하는데). 독서실을 다녔을 때도, 학원에 나가면서 자유롭게 공부를 했을 때도 주도적으로 내 삶과 공부를 한 적이 없다. 

 

대학생때도 그랬다. 그냥 안주하면서 주 4일을 보냈고, 주말이면 스타리그에 열중하면서 살았다. 대학교 2학년 통학을 했을 때는 정말 최악이었고, 뭐 하나 제대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던 거 같다. 아, 리포트는 정말 열심히 썼었지 취업이라든지 세상을 좀 더 알려고 하지 않은 것 같다. 최소한 코이카 봉사활동을 갔다 온 다음에는 취업 준비는 가난하지만 나름 했던 거 같다.

 

결론은 뭐다. 그래서 내가 미라클 모닝에 성공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인생을, 바로 내 인생을,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주도적으로 살아본 적이 손에 꼽는다. 

아침이나마, 내 마음대로 쥐고 살고 싶다.

그건 내가 살아온 후회의 시간을 치유하는 쌍화탕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자, 그럼 자러가자. 아내한테 부탁하는 거 잊지 말고(휴대폰이 울리면 그걸 끄라고 나한테 한소리 하는 임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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