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도'란 말 참 좋지요

제이스 본은 경찰청 홍보대사입니다. 제이스 본은 경찰청 홍보대사입니다. *스포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게 두려워요? 주말에 뭐 했냐는 동료의 말에 새로 나온 본 스리즈, '제이스 본'을 봤다고 했다. 감탄의 리액션을 기대했건만 그게 뭐냐는 표정이다. 본 스리지 자체를 모른다는 것에, 어떻게 맷 데이먼 형의 대표 영화이자 스타일 액션의 에덴 동산급 영화를 모르냐고 할라 했다.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다. 난 AOA가 몇명인지 모르니까. 그래서 영화 추천의 글을 쓴다. 당신이 본에 대해 알고 더불어 AOA 숫자에 관심을 갖기 위한 마음으로. 여기 기억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 그것을 찾기 위해 부던히 애를 쓴다.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을 하나씩 처리하며 진실에 다가서려는 게 본.. 더보기
담백한 맛, 하여가 담백한 맛, 하여가 맛을 잘 못 느낀다. 살아가면서 스스로 퇴화시킨 능력 중 하나다. 자취생에게 맛에 민감하다는 것은 불행이다. 아무 것이나 맛있게 먹을 수 있어야 한다. 찬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냉면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처참히 실패한 김치전도 먹을 수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 이러한 미각을 소유한 나에게 '담백하다'고 느낀 노래가 있었으니, 요즘 줄곧 듣는 서태지가 만들고 우리동네 복면가왕이 다시 부른 '하여가'이다. 가면을 쓰고(이제 계급장 떼었으니) 노래 실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서, '우리동네 음악대장'이란 사람이 '하여가'를 편곡하여 불렀다. 요즘은 가면을 쓰고 노래 실력을 겨우다 결국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이기는 프로그램이 되었을 정도로, 이 노래 또한 정말 잘 불렀.. 더보기
라이언 일병, 잘 구했지(save) 말입니다. 라이언 일병, 잘 구했지(save) 말입니다. '낳으실 때 괴로움' 다 잊었다는 어버이날 노래로 시작하지만, '아아~ 보답하리'의 스승의 날 후렴구로 훈훈하게(?) 끝나는 달이 5월이다. 아버지, 어머니, 선생님(그리고 학원다니느라 고생인 우리 자식들까지)의 살신성인에 내내 고마움을 보내는 달, 5월의 추천 영화를 꼽아본다. 단연, 희생정신의 상징인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추천한다. '6월이 호국 보훈의 달인데, 다음 달 추천영화 아닌가요?' 묻는다면, 그냥 웃지요. 이 영화의 줄거리는 제목이 다 말해준다. 세계 2차 대전이 한창일 때, 미국 행정부 전보 담당병은 자신의 업무에 충실한 바, 그 많은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라이언' 이름의 형제 3명이 사망했다는 점과 마지막 막내 '라이언'이 살아 있다는 .. 더보기
[도사하산]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는 액션 영화 스토리는 사진은 '다음'에서 퍼왔다. 도관에서 수행하던 하안하(왕바오창)는 스승의 뜻에 따라 속세로 나온 뒤, 마음 좋은 최의원의 약방에서 기거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최의원이 자신의 부인 옥진과 불륜을 저질러온 동생 도융에게 독살 당한다.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던 하안하는 두 사람이 탄 배를 침몰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다.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약방을 지키던 하안하에게 무공 고수 조심천이 약주를 사러온다. 조심천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하안하는 그를 뒤따라갔다가 스승인 팽건오(원화)에게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후 팽건오의 아들인 팽칠자(방조명)에 의해 약물에 중독되어 정신이 혼미해진 하안하는, 돈을 훔치러간 도관에서 원숭이권의 고수 주서우(곽부성)를 만난다. 우여곡절 끝에 주서우의 제자가 .. 더보기
빵집 아저씨 Martin Hurkens의 you raise me up 네델란드에서 빵집하다가 Holland's Got Talent에서 1등 먹은 아저씨란다. 이 노래를 잘 몰랐는데, 과연 노래처럼 누가 나에게 you가 될지 참 모르겠네. (참고로 방금 간만에 소개팅 밀당에서 완벽하게 패배했다.) You raise me up https://youtu.be/4RojlDwD07I 더보기
[엄기호]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우리 모두가 두더지가 되자는, 엄기호 작가의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중에서 ㅇ 의미가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때문에 의미가 생긴다. 파스칼의 통찰을 빌리자면, 성스럽기 때문에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라 무릎을 꿇으니까 성스러움을 느끼게 된다. 관계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아니라 의례다. 머리가 아니라 몸이다. 의미의 공동체가 아니라, 의례의 공동체, 몸의 공동체가 더 오래간다. 삶은 의미가 아니라 무의미안에서 의례처럼 반복된다. ㅇ 상상력은 인간이 가진 가장 근원적인 힘으로서, 그저 '재미난 발상' 이나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 따위가 아니다. 이런 상상력은 자본주의에서 흘 러 넘친다. 그러나 상상이란 바로 내 존재 자체를 낯설어 바라 볼 수 있는 힘이다. 삶은 죽음의 관점에서 통째로 .. 더보기
[개인주의자 선언 - 판사 문유석의 일상유감] 요즘은 제목이 도서 판매의 절반은 좌우하는 것 같다. 개인주의자 선언이라.. 응당 제목하는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프롤로그의 인간 혐오라는 말도 상당한 끌림이 있었다. 구매에 주저함이 없었다. 우리는 종종 개인주의자와 이기주의자를 혼동하는 것 같다. 오래전부터 나 또한 개인주의자를 꿈꿔 왔다. 단 꿈에만 그쳤다. 남의 눈치를 보고 그들에게 비춰진 내 모습만 중요시하였다. 당연 그들의 평가와 시선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 중심의 뭔가를 하기를 항상 망설여 온 것이 사실이다. 이런 일도 있다. 커피숍에 가서, 의자에 앉아 가방 놓을 자리를 고민하게 된다. 혹시나 가방을 내 옆 의자에 놓으면 다른 누군가가 앉을 사람이 부담스러울까 걱정이 된다. 걱정도 참 팔자다, 라는 말은 이럴 때 쓰인다. 책에는 개인주의자.. 더보기
[김정운]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다. 그 작가가 자주 책을 쓰고, 우연히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신간을 나온것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린 더욱 참된 행복을 느낀다. 웃겨서 좋아하는 작가, 가벼움 속에 진중함이 묻어나는 작가 김정운이 새 책을 출간하였다. 솔로인 나를 대변하여 써준 책, '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다. 작가는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보겠다는 일념으로, 교수직을 때려치우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전문대에 입학하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한 없는 외로움과 마주했을 그 시간이 작가에는 참으로 값지고 생산적인 시간이었다고 한다. 아! 외로움과 생산적이라는 내가 좋아하는 말들이 모두 들어있지 않은가! 책은 예의 이 작가의 글이 그렇듯이 재미와 심리학적 이론을 모두 담고 있다. 그리고 간간히 '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