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집에서 생일을 맞았다.
정확히 말한다면, 생일 하루전에 집에서 생일 의식을 치뤘다. 할머니와 아빠와 엄마가 생일 노래를 불러주고, 생크림 케익 위에 꽂혀 타들어 가는 양초에 바람을 전했다. - 할머니가 박수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주시던지
엄마는 생일상을 차린 것이 없다고 안타까워 하셨지만 그게 뭐 대수람. 가족과 함께 생일상을, 하니 밥 한끼를 먹은 것으로 만족해야지.
한창 취업을 준비할 때 생일은 그냥 지나가는 날로서 치부했었으니까. 말이 나왔으니 한 번 정리를 해보자.
27살 생일 - 지나갔지만 나중에 그런대로 행사함(우즈베키스탄)
28살 생일 - 우즈베키스탄에서 날 새며 했음
29살 생일 - 코이카 입사 시험 때문에 지나쳤음
30살 생일 - 코이카 시험보고 떨어져서 그냥 지나쳤음
31살 생일 - 엄마랑 영화 봤던 기억은 있는데.. 모르겠다
내년에는 어떤 생일을 맞을지 벌써 기대된다.
아울러 32년 전 그날, 내가 태어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을 것이라 생각을 하니 나 또한 내 생일이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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