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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70억 분의 1 - 그것이 나란 사람

32번째 생일

오랜만에, 집에서 생일을 맞았다.

정확히 말한다면, 생일 하루전에 집에서 생일 의식을 치뤘다. 할머니와 아빠와 엄마가 생일 노래를 불러주고, 생크림 케익 위에 꽂혀 타들어 가는 양초에 바람을 전했다. - 할머니가 박수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주시던지

엄마는 생일상을 차린 것이 없다고 안타까워 하셨지만 그게 뭐 대수람. 가족과 함께 생일상을, 하니 밥 한끼를 먹은 것으로 만족해야지.

한창 취업을 준비할 때 생일은 그냥 지나가는 날로서 치부했었으니까. 말이 나왔으니 한 번 정리를 해보자.

27살 생일 - 지나갔지만 나중에 그런대로 행사함(우즈베키스탄)

28살 생일 - 우즈베키스탄에서 날 새며 했음

29살 생일 - 코이카 입사 시험 때문에 지나쳤음

30살 생일 - 코이카 시험보고 떨어져서 그냥 지나쳤음

31살 생일 - 엄마랑 영화 봤던 기억은 있는데.. 모르겠다

내년에는 어떤 생일을 맞을지 벌써 기대된다.

아울러 32년 전 그날, 내가 태어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을 것이라 생각을 하니 나 또한 내 생일이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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