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를 열광시키는 세 가지 가치: 변화, 성장, 관계
3. 블로그 운영
4.주장보다는 경청과 조정, 진취적인 것의 흥미, 공감 능력
5.꾸준히 하는 것이 없음, 해야 할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 먼저 하기, 돈을 잘 쓰는 방법 배우기
6.대학교 4학년 시절, 다큐멘터리 만들기 기말 과제.
나서기를 싫어하는 타입이지만 고학번으로서 조장까지 맡아 학점을 책임져야 할 위치
8명 조원들의 강점을 파악 후, 각자 과제 부분을 나눠서 다큐멘터리 제작. 교내 학생들과 유학생들과의 소통을 주제로
학과 최초 다큐멘터리 제작 성공... 학점은 에뿔!
7. 국제개발협력 민간 자격 취득 ... 욕심 내면 노무사
8. 동영상 편집 기술... 6번을 하면서 처음 익힌 그 기술을 발전시켰다면.. 아마 지금은 유튜브 편집자도 살고 있을 수도...
주제: 2번 - 인생에서 가장 크게 실패했다고 생각되는 때는 언제인가
가끔 악몽을 꾼다. 하나는 '군대'라는 정신이 지배당하는 공간에서 만난 악마 같은 새끼들이다. 어찌나 당했던지 꿈속에서 꿈인 줄 알면서도 반항 한 번 할 수 없다. 지금까지도 말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다. 수능시험이란 단어 앞에서 숨이 턱턱 막힌다. 시험의 스트레스 때문에? 절대 아니다. 오히려 내가 바랬던 건 수능대박도 아니라 수시에 합격할 중간 정도의 점수였다. 지금은 어찌저찌 하여 내 앞가림 정도는 하고 산다며 내가 나를 다독인다. 그러나 언제나 씁쓸히 겨우 눈을 뜬다.
실패의 진정한 뜻은 도전하지 않음이라 했다. 저 시절이 그랬다. 뭐, 너무 흔한 레토릭이지만 가정 형편이란 핑계 뒤로 숨고 싶었다. 서울의 사립대학은 애초에 갈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400점 만점인 시험의 목표가 300점 정도면 바랄 것이 없다고 여겼다. 그렇게 점점 내 자신의 꿈을 작고 보잘 것 없게 그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 동생은 그런 환경에 구애 없이 당당히 어머니께 '인서울'을 말했다. 철이 없다고 속으로 엄청 욕을 했지만, 결국 동생은 서울 내 사립대학에 합격했다. 성적이 좋아서 4년 등록금 면제로 말이다.
본 적은 없었지만 서커스의 코끼리가 그런다 한다. 코끼리가 목에 밧줄이 묶인 체 나무 말뚝에 매여 자라면, 그 목줄을 제거해도 도망가지 않는다고 한다. 아직도 밧줄이 자신의 목을 올가 메고 있다고 여긴단다. 역시 본 적은 없고, 보기도 힘들 것 같지만 벼룩 또한 그렇다고 한다. 벼룩을 컵 속에 가둬 놓은 뒤 자유의 신분을 주어도, 뛰어오르는 높이는 그가 갖혔던 컵의 높이 만큼이라 한다. 자기 몸의 곱절은 뛰어 오르는 벼룩이 자신의 한계를 정했을 때 어찌되는지를 알려주는 이야기다.
난 이런저런 변경을 대면서 스스로의 한계와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을 만들었다. 그것에 닿으면 머리만 아플 뿐이라 안도했고, 애초에 그 높이까지 뛸 수 없을 것이라 단정했다. 아쉽고, 후회되고, 바보같은 실패의 기록이지만, 이미 지나간 시간이다. 지금은 다만 그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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