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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좋은 친구

좋은 친구는 곁에 있는 친구다. 그러나 '곁에 있다'라는 말은 설명이 필요하다. 내 주변에 곁에 있는 친구는 두 종류다. 하나는 외롭게 하지는 않는 친구다. 하루에도 몇 번씩 카톡메시지를 보내며 허튼 소리를 내 지른다. 만나서 술도 좀 하고 다음날 해장까지는 하지만 그게 다다. 좀 허전하다.

다른 하나는 거리상으로는 그렇지만 언제나 거기 있을 것 같은 친구다. 명절에 별 이야기 없이 만나는 게 자연스럽고 그렇게 소식없이 만나도 한상 그 모습인 친구다. 제일 친하지만 막상 진솔한 몇 마디 나눌려면 얼큰히 소주 2명은 비워야지 이야기가 시작되는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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