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도'란 말 참 좋지요/그렇게 영상을 본 것

제이스 본은 경찰청 홍보대사입니다.

 제이스 본은 경찰청 홍보대사입니다.

 

 

*스포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게 두려워요?

 

 

 주말에 뭐 했냐는 동료의 말에 새로 나온 본 스리즈, '제이스 본'을 봤다고 했다. 감탄의 리액션을 기대했건만 그게 뭐냐는 표정이다. 본 스리지 자체를 모른다는 것에, 어떻게 맷 데이먼 형의 대표 영화이자 스타일 액션의 에덴 동산급 영화를 모르냐고 할라 했다.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다. 난 AOA가 몇명인지 모르니까. 그래서 영화 추천의 글을 쓴다. 당신이 본에 대해 알고 더불어 AOA 숫자에 관심을 갖기 위한 마음으로.

 

 여기 기억을 찾아 헤매는 사람이 있다.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 그것을 찾기 위해 부던히 애를 쓴다. 자신을 찾는 과정에서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을 하나씩 처리하며 진실에 다가서려는 게 본 스리즈의 대강 얼개다. 여기서 첫 번째, 본 영화 자체의 액선은 액션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정말 간지나게 잘 싸운다. 타격감이란 게 이런 것일까 싶다. 본 스리즈 이후 액션은 모두 본의 아류작이라 난 선언하고 싶다. 아니라고. 알겠다. 난 AOA가 몇명인지 모르니까 수긍할 수 밖에. 그래도 본은 액션 자체이다.

 

 다음, 본은 (차를 정말 잘 훔쳐서!) 운전을 정말 잘하고 차로도 잘 싸운다. 그는 운전하는 차종을 막론하고 무조간 카 체이서(차끼리 부딪치는 것)에서 이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다. 그가 카체이서에서 이길 수 있는 이유는 안전벨트를 잘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차끼리 정면으로 부딪히기 전, 그는 순간적으로 안전벨트를 끌어 당기며 몸을 움크린다. '저게 효과가 있어'라는 생각은 제외하자. 결국 뒤집혀진 차에서 쩔뚝이며 걸어 나온다. 상대편은 즉사 직전까지 갔다. 안전벨트를 안 했기 때문이다. 경찰총장님! 저는 제인스 본이 경찰청 홍보대사로서 강력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본이 자신의 비밀에 다가서는 원동력은 검색에 있다. 구글 검색을 참 잘한다. 아주 작은 정보를 검색하고, 또 검색한다. 컴퓨터도 없는 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잘도 찾아간다. 순식간에 연관 검색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뽑아낸다. 아주 작은 귀퉁이의 글들을 재결합하여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낸다. 그래, 당신이 21세기 인재요, 우리 회사 전 사무총장님이 그렇게 칭찬하던 사람이었던 것이었다. 저런 검색 능력을 갖췄다면 글도 잘 쓰고, 보고서도 멋잇게 만들텐데 아쉬울 따름이다.

 

 본 스리즈를 보다 보면, 업데이트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본은 살인병기로 길러지기 위해 특수한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그런데 본 이후로도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버전을 내 놓는다. 본에 의해 하나의 프로그램이 까발려져서 중지되면,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다른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었다. 즉, 훨씬 더 진보한 프로그램 교육받은 정부요원들은 당연히 본과 싸우면 이겨야 하는데 줄줄이 깨져나간다. 업데이트 된 프로그램이 만능이 아닌 것이다. 완벽한 하나의 것이 타이틀만 화려한 제2, 제3의 복제품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일깨운다.

 

 마지막으로 본이 대단한 것은 자존감이다. 그는 언제나 정부 조직에 쫓기는 동안에도 절대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저 자신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친구 K는 어차피 얼굴을 가려봐야 CCTV로 다 보는 빅브라더 시대에 소용없으니 그러는 것이라 했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얼굴은 가리거나 변장을 하면 한결 도망이 수월할 것이지만 본은 그냥 본이다. 이런 저런 잔기술이 없다. 부럽기까지 하다.

 

 영화를 보고 본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