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사진은 '다음'에서 퍼왔다.
도관에서 수행하던 하안하(왕바오창)는 스승의 뜻에 따라 속세로 나온 뒤, 마음 좋은 최의원의 약방에서 기거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최의원이 자신의 부인 옥진과 불륜을 저질러온 동생 도융에게 독살 당한다.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던 하안하는 두 사람이 탄 배를 침몰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다. 죄책감에 시달리면서 약방을 지키던 하안하에게 무공 고수 조심천이 약주를 사러온다. 조심천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하안하는 그를 뒤따라갔다가 스승인 팽건오(원화)에게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후 팽건오의 아들인 팽칠자(방조명)에 의해 약물에 중독되어 정신이 혼미해진 하안하는, 돈을 훔치러간 도관에서 원숭이권의 고수 주서우(곽부성)를 만난다. 우여곡절 끝에 주서우의 제자가 된 하안하는, 무예는 물론 인생의 참된 도리에 대해 가르침을 받는다. 하지만 원숭이권의 비급을 빼앗으려는 팽건오로 인해 두 사람의 평화로운 시간은 오래 가지 못하는데…
난감한 무협 영화가 하나 있으니, 대략 결론은 이걸 본 내 주말 휴일을 날렸다는 한탄만 했었다는 것이다.
대체 도사가 하산하였으면 뭔가 일을 내고, 최소 천하통일 최대 문파 창설 정도는 가볍게 해줘야 해 줘야 하거늘,
여기서 첫 번째 난감함이 몰려온다. 도대체 도사가 하산해서 한 일이 없다. 음식 훔쳐 먹고 병원 취직하고 기타 등등,(게다가 쌈박질도 못한다)
도사는 왜 하산을 한 것일까, 그의 하산행은 절간 사부님이 '이제 밥 벌이는 할 것 같으니 떠나라'로 요약되는 데,
당최 그가 익혔다는 쿵푸는 이 영화에서는 그닥 쓸 일이 없다
두번째 난감함은 바로 액션, 이제 중국의 액션은 각종 와이어 액션에서 실제 타격감 높은 감질있는 액션으로 바뀌는 듯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당당하게 CG를 쳐바르고 있는 바, 바로 태극권이 그것이다. 아, 태극권. 일전에 우리 연걸이 형님께서 동료의 배신으로 익히셨고, 그 전에는 의천도룡기 1편에서 잠깐 보여주셨던 그 태극권! 그런데 이 태극권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무술을 익혔던 사람들의 '원숭이권'에 밀리는 모습이다.
당최 원숭이권과 태극권이 뭐 그리 차이가 있다고, 또한 원숭이권을 익힌 착한놈과 태극권을 익힌 나쁜 놈의 싸움이 그닥 감동적이지 않다.
더하여 액션 영화에는 으레 나오는 1대 100(5천만원 상금은 걸리지 않았다) 액션도 그닥 감흥이 없다.
이 두 난감함에 더해 세번째 난감함은 당최 주인공은 누구냐는 것이다.
그냥 스토리 허망하게 흘러가다가 새로운 인물 몇몇 나오고 그걸로 대충 끝이다.
전체 이야기를 이끄는 사람은 그냥 주인공이 하룻밤으로 탄생시킨 아이인 것 같은데, 단 한번도 나오지도 않고 목소리로 '울 아빠가 그랬다' 식으로 전체
영화를 이끌로 간다.
도사가 하산하였으나 안 내려온만 못했다. 아.. 그래도 남자로서 할 건 다했으니 뭐 그런 것에 의의가 있으려나.
''문학도'란 말 참 좋지요 > 그렇게 영상을 본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이스 본은 경찰청 홍보대사입니다. (1) | 2016.08.03 |
---|---|
라이언 일병, 잘 구했지(save) 말입니다. (0) | 2016.05.07 |
[베테랑] 울 엄니랑 웃으며 봤다. (0) | 2015.09.05 |
[협녀, 칼의 기억] 한국 무협영화의 시작으로 기억되었으면 (0) | 2015.08.16 |
[손님] 평론 펌 (0) | 2015.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