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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이 밤의 끝을 잡고

 이 밤의 끝을 잡고


 이 밤의 끝을 잡고를 들으며 키보드를 두드린다.  회식 때문에 대충 잤다가 어설프게 일어나서 솔직히 할 일이 없다. 매일 글을 쓰기로 하였으니 뭔가는 써야겠고 소재는 없으니 음악이나 들으면서 쓰고 있다. (갑작스럽게 취중진담으로 넘어감)


 초등학교 4학년 때, 울 반에서 1등하던 싸가지 없던 애가 그랬다. 밤을 잡고 노래 부르면 뭔지 아냐고. 모른다고 했더니 이 밤의 끝을 잡고란다. 이 밤의 끝을 잡고, 아니 이 밤에 잠이 안 와 이렇게 자판 두드리고 있다. 어여 자야지. 아깝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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