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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존폐의 기로에서 정 모 의원이 하였던 말이 생각난다.
- 라이언 일병 구하기'란 영화를 봐라... 라이언 일병을 위하여 소대원 모두가 희생하지 않냐?
가진 자 몇명을 위하여...다른 사람의 희생이 어떠냐...(토시하나 정확하진 않지만 전체맥락
은 같다)
종부세를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비슷하다고 본 이 발언에 나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혹자는 라이언 일병 하나 구할려고 8명(내 기억에는)이 죽은, 지극히 비효율적 상황이라 말한
다. 거기다가 소대원의 희생을 감수하고 목적기까지 가니 라이언은 지극히 정상적인(?) 군인
정신을 발휘, 자신의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우긴다.!
1명살리기 위해 8명이 죽은 이 영화를 어떻게 봐야할까?
난 최소한 이와 같은 물음에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완벽한 변명에 성공하였다 생각한다.
그 단서는 첫장면에 있지 않을까.
라이언으로 추정(?) 되는 늙은이와 그를 따르는 사람들....
이 사람들을 기억해보자.. 부인, 아들 딸들, 그의 사위와 며느리들, 그리고 거기에 딸린 자식들
이건 사람들이 아니라 군중 수준이고, 이들이 모두 가족관계라고 하였을 때는..
마치 로또를 맞아야 알게 된다는 친인척 수준이다.
묘지를 참배하러 가는 길에 라이언 할아범 말고 이 모두가 등장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의 모습이 오늘의 미국이기 때문이다.
즉, 한 사람의 희생이건 다수의 희생이건 그들의 희생이 오늘날 미국을 만들었다는 뜻은 아닐
까?
대가족의 모습, 행복한 모습,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 이 모든 것은 다름아닌 수많은 희
생속에 낳은 라이언의 생존이 있었기에 가능하다는 것을 은연 중에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란 영화는 오늘날 미국탄생을 설명해 주는 은밀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또한 완벽한 변명에 성공한 영화라 말이다.
물론 나의 개똥철학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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