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달리지도 못할 것 같아
불어난 체중을 감량할 수 없어
예전처럼 날렵하게 달려가는 날 상상할 수 없어
이제는 읽지도 않아
맥없이 쓰레기같은 영상들을 각막에 맺고 있지
읽을 수 없어, 읽히지도 않아
책이란 존재는 너무 무거워
태블릿으로 깔짝거리기만 할 수 있는 무언가만 좋아
매년 이상문학상은 누가 탈까 궁금했지.
그럴 정도로 소설을 좋아하고 소설가들을 알았지.
이제는 올해 게임상은 어떤 게 받을까 궁금해해
이게 나야
심장이 뛰지 않아
글도 쓸 수 없고, 읽을 수도 없고, 쓸 수도 없어
심장이 뛰지 않아
너무 슬퍼
반응형
'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 > 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빙워터가 말하는 회사 생활팁과 나의 생각 (0) | 2023.07.20 |
---|---|
2023년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0) | 2023.04.26 |
J에게 (0) | 2022.06.30 |
나를 나타내는 단어 (0) | 2022.06.05 |
[30일 글쓰기 - 20] 가방 없는 날 (0) | 2022.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