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건전지를 갈다
한 7년만으로 생각된다. 시계 건전지를 갈았다. 그것도 이 베트남 땅에서 아주 어렵게 시계 가게를 찾아서 가능하였다.
올해로 거의 9년째 내 왼쪽 손목을 떨어진 적이 없는 스와치 시계를 2번째 건전지 교체를 하였다. 첫번째는 2011년 코이카 시절이었다. 달리 건전지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아 한국에 갔다 왔던 동료 단원에게 부탁을 하였다. 시계를 산 지 약 3년 되었던 시기였다. 이번에는 그때부터 약 6년이 지난 시점이니 건전지도 건전지 나름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다음의 건전지 교체 시기는 3년일까, 6년일까, 아님 9년일까. 재수가 없다면 이곳에서 사기를 당했을 수도 있으니 곧 멈출 수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자못 궁금해진다.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시 시계를 오래오래 차고 다녀야 할 듯)
이 시계로 말할 것 같으면, 언젠가 말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친구 3명이 2008년 내 생일 선물로 서 줬던 것이다. 3명이 6만원씩 각출했었으니 지금 직장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도 꾀 쎈 돈임에 틀림없다.
오늘 겨우겨우 소중한 시계의 건전지를 바꿨다. 이렇게 쭉쭉 오래 차고 다녀야지. 단, 커플 시계는 좀 고려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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