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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산타할아버지 노래(울면 안돼)의 잔인함

아주 어릴 때부터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하니 역시 산타할아버지는 망태 할아버지만큼 무서운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안 주신대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데, 누가 착한 아이인지 나쁜 아인지..'

 

우는 것이 잘못이냐, 성인 남자로 울어야 산다는 시대인데 하물며 아이에게..

1년동안 거짓말 한 번 안 할 수 있을까..

모든 순간 다 알고 계시는 산타할아버지야 말로 빅브라더시대의 조상님이시다.

나쁜 아이에게는 그래도 선물 하나 더 주실 수 없는 것일까.

우는 아이에게는 떡 하나 더 준 대한민국의 미담을 루돌프는 알까.

 

이래저래 산타할아버지는 무서운 사람인 듯.

그러나 정말 1년 내내 산타의 선물을 기다리며 엄마, 아빠말 잘 듣고 지낸 착한 아이들이 있겠지.

그들에게, 그리고 그들 말고도 12월의 축복과 포근함이 온 아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난 그날 KFC할아버지나 만나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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