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독서실을 접었다.
청춘의 품을 꿈고 침몰하고 있는 나를 구하고자 투자했던 독서실이었거늘.
일단 김갱무 이새끼의 배신이 좀 컸고(참고로 근래 자수한 놈의 이야기를 종합하자면 토익 점수가 나왔다.)
11월 너무 바쁘기도 했거니와
결론은 내가 공부를 하기 싫었다.
그래도 난생처음으로 11만원짜리 좋은 독서실에서 잠시 남아 머물렀고
향후에 기회가 있을 경우 다시 갈 수 있는 일종의 통로를 열어 두었다.
그렇다고 물론 독서실을 접은 것이 다 좋은 건 아니다.
공부를 과연 이 자취방에서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까.
글세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방향이니까.
어디로 향할지 정해진다면, 정말 뚜렷하게 정해진다면
그 때 다시 독서실에 가리라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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