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KBS 한국어능력시험 준비를 할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이거 점수 잘 나온들 뭐가 좋을까..'
하지만 이제 생각해보니 이건 사실이 아니었다.
'이만큼 공부한들 성적이나 잘 나올까. 해봐야 소용이 없겠지.'
그것을 공부하기가 너무 고통스럽고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서였겠지.
그런 고통은 어디서 왔을까.
짐작하고 확신하건데 그것은 뚜렷한 목표가 없어서일게다.
지금 자판을 두드리면서 말해보자. 너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 충동이 아닌 가슴 속 한켠에서 밀어올려지는 것이 뭘까.
노력이 아닌 몰입으로 느껴지는 것이 뭘까
지금 가장 떠오르는 것은 영상만들기겠지. 영상은 만들어 뭘할까.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하겠지.
그걸로 약간의 명성을 얻고 싶어서겠지.
음.. 이제 보니 별로 의미가 크지 않구나.
그 다음으로 생각하는 것은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겠지.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많겠지. 엑셀, 파워포인트,인포그래피, 프리젠테이션 능력
아! 그리고 보고서를 잘 써야하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도 많이 해야겠지.
그렇게 인정받으면 좋아질까. 뭔가 바뀔까
아직 계약직인데 말야
참, 참고로 계약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뭐라고 빨랑 결정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그것에 맞게 준비라도 하지
최소한 토익을 해야할지 엑셀을 해야 할지 결정은 빠를 수록 좋은거니 말이다.
약 2가지 정도 하고 싶은 것은 나온 거 같은데
여기에 추가하는 것은 막연하지만 이상적인 것, 자기 발전이겠지
책, 신문, 주간지 2개를 꼬박보고 이것을 여기 블로그에 뽐낼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겠지.
영어와 러시.. 아 써보니 매번 쓰는 패턴이다. 이만 줄임.
연애도 막상 하고 싶지. 그치만 아직도 아니고.
돈도 많이 벌고 싶은데. 아 맨날 아끼려만 하지 쓰지는 않군. 옷도 사고 싶은데 말야.
그래서 말인데, 그래서 KBS한국어능력시험을 보려는 이유가 아직 확실하지 않다는 생각이든다.
나 아직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서?
글세다. 지금 못 찾으면 곧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도해야겠다
이제 몇 시간뒤면 일터로 향해야겠네.
마음 속의 두려움을 떨쳐내고
잠시만 힘내보자. 곧 토요일이 오니까.
뭔가에 흔들리는 나날이지만 곧 안정을 찾고,
내면의 어디에선가 답을 찾을거야.
'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 > 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왜 공부하기 싫을까 (0) | 2016.02.15 |
---|---|
부모에게 얼마나 돈을 쓰고 있나 (0) | 2016.02.14 |
사내연애 (0) | 2016.02.06 |
엘리베이터에 갇혔을 때, 그냥 문을 열었다 (0) | 2016.02.05 |
좋은 친구 (0) | 2016.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