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무를 보았다.
지난 14일 월요일, 출근길에 나를 잡아채는 손이 경무의 손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따지자면 초,중,고등학교 동창이자 정말 많은 것을 함께 경험하였고, 경쟁하였으며, 성장하였던 아이
너무도 의외였던 그 날 아침에 서로의 안부를 잠시 묻고 연락처를 주고 받은 뒤 토요일에 식사 자리까지 잡았다.
대학교 이후, 나와는 너무나도 다른 높은 이상을 위해 달려갔던 놈
대학교 1학년 1학기에 토익책을 물어보았던 놈
근래의 소식은 원하고자 하는 높은 이상에 막혀 차선으로 공공기관에 들어갔다던 놈이었다.
그놈을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과거의 시간들을 다시 떠올려보았다.
솔직히 그놈에게 배우고, 어쩌면 알고 싶었던 것은 이상을 실현시키려 노력하는 원천력이었다.
아직도 그놈은 회사를 다니면서 퇴근 후 독서실에 갔고, 내일은 토익 시험을 접수하였단다.
테니스를 배우며 몸 관리를 하고, 나에게 끊임없이 더 나아가라는 채찍질을 하였다.
진짜 공부다.
몇 수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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