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니 한 달이라는 시간을 허송으로 보냈다.
마음 편안하게 보냈었으면 그남아 좋았을 것을..
하기사 무엇을 하든지 마음이 어찌 편하랴..
이제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버겁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더욱 모르겠고..
밥은 먹어 뭐하나 싶고..
도서관에 왜 앉아 있나 싶고..
그러다가 그냥 집에 오는 일도 이제는 낯설지 않다.
그래도 다시 해야지.
자신을 스스로 가둘수는 없지.
세상의 기준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내가 못나거나 바보가 아님을 확신해야지.
아니,
나를 잘못보고 있는 이 세상에게 진짜 나를 보여줘야지.
어느 분의 말처럼 미래에 대한 내 꿈과 상상과 기대들이
한 순간의 로드킬에 찌그러진 깡통이 되었어도..
그 해 여름은 뜨거웠노라 말할 수 있도록 다시 해야지.
그것만이 내가 할 길이고,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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