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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편안한 휴일을 위하여

"주말에 뭐 하셨어요"

"그냥 비도 오고 집에만 있었져 뭐..."

 

내일 점심시간에 할 말들이다. 분명히.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휴일을 무척이나 잘 보낸 것 같다.

일주일의 5일은 일을 하고 2일은 쉴 수 있는 삶을 최소한 30년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휴일의 중요성이 더 높다고 하겠지. 그런 주말을 이번에는 잘 보냈다는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시작은 금요일이었다.

칼퇴하고 글쓰기 강의를 들어간게 주요했다. 이어지는 토요일 아침도 좋았지. 영어공부를 하였으니까. 글고 그 영어공부는 당분간은 오래 될 것 같다. 일요일도 간만에 큰 일정없이 독서실에서 토익 공부를 하면서 보냈다.

이래저래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잘 보낸 것이다. 물론 이렇게 주말을 잘 보내려면, 절대 회사에 가면 안 되겠고 돌발 상황도 일어나지 말아야 하겠지.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의 변화가 아닐까 한다.

주말하면 으레 어디에 여행을 가야하고, 누군가를 만나야 하고 맛난것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황금의 주말을 독서실에 처박혀 확실성 없는 토익 공부에만 하고 있다면 비극이겠지. 다만, 방향성으로 따진다면 그런 것을 부러워 할 이유가 없음을 깨달았다.

 

지금 내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을 보낸다면, 여행과 여자와 산해진미에 부러워 할 이유가 있을까. 지금 내 꿈을 향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준비하는 주말을 보낸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말인데, 이제 주말도 똑 소리나게 잘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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