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사람 관계
얼마나 이곳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한계가 온 다면 어떤 부분에서 올까 생각을 해 보았다. 업무의 부담, 향수병(이건 거의 없을 것 같고) 등등을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나 사람과의 관계가 아닐까 싶었다. 이곳에서 몇 명의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관계를 맺을까. 하나 확실한 것은 지금까지는 딱 3명이라는 것이다. 한국에 있었다면은 최소 만나지는 못해도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은 있었을텐데 여기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더욱 혼자에 익숙해지고 자기관리가 필요해 보였다.
교민 소식지를 보고 놀란 것이 이곳에도 수십개의 대학교, 고등학교 동문회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와 연관된 동문회는 없었다.(해서 연락을 해야 하나 고민도 없었다.) 직업의 관계상 맺어야 하는 사람들 말고, 이곳에서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방법 또한 많이 않아 보인다. 베트남인들과의 관계는 언어가 통해야 하니 아주 먼 일일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해외봉사활동을 가서 봉사단원들 외에 관계를 크게 넓히지도 못했던 것 같다. 종합해 보면, 앞으로의 이곳 생활에 활력소는 (지금까지는 어쨌건) 관계가 아닌 나의 발전, 업무에서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결론에 도달하였다. 뭐, 얼마나 이곳에 있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지나친 생각일 수 있겠다. 허나 하나 분명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다는 것 아니겠는가. 관계를 발전시키든지, 아니면 스스로의 길을 더 넓히든지 갈팡질팡 하다나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말만 나오지 않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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