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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취업 일년째, 직장 생활 일년째, 그렇게 일년 째

직장인으로서의 일년

 

년 오늘, 지금의 회사에 입사를 하였다. 그렇게 간절히 바라고 바랬던 취업이란 것에 성공을 하였고, 정기적으로 돈을 벌고, 소속이 생긴지 1년이 되었다.

 

첫 출근이 정확히 생각나는 건 아니다. 다만, 원탁의 의자에 불려가서 새로운 사업을 맡았던 기억은 있다. 첫 출근날 정확히 오후 7시 30분에 퇴근을 하였다. 야근 수당이 없던 때였다. 하기사 강원도에서 출퇴근을 하면서도 항상 즐거웠던 때이니 돈이 대수였으랴.

 

위기도 있었고, 힘들기도 하였다. 직장이란 것이 외로운 곳이라는 것은 지금에도 변함이 없다. 그리고 요즘엔 내가 하는 일이 과연 자부심이 있는 일인지 회의까지 들기도 한다. 일년이란 시간에 내가 얼마나 발전을 했는지는 차치하고서, 나란 사람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덧붙여 계약직이라는 불안한 앞날은 언제 희망을 줄지 막연하다. 아예 기대를 않는 것이 나은 것이겠지.

 

그렇지만 아직 내게 시간은 남아 있다. 스스로에게 약속했던 직장인으로서의 모습을 얼마나 지켰나. 부끄럽다. 생각 외의 기나긴 업무에 하루하루 무너지기 일쑤다. 그래도 시간은 남아 있다. 적어도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 약속했던 것들은 지키고, 이루고 싶다.

 

일년동안 수고했다. 더하자. 행복한 얼굴과 환희에 찬 표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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