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인사기록카드에 취미란을 공백으로 냈다.
영화감상도 그렇고, 등산은 더더욱 아니고, 독서는 너무 고전이고, 엉뚱한 상상이라 맞을 것 같고, 소설 쓰기는 '누가 국문과 아니랄까봐' 그럴 것 같고
실상 취미라는 것도 없고 말이다.
그러나 새로운 취미하나를 갖기로 했다. 수집하기, 책갈피를.
그래서 지금까지 모은 책갈피는 모두 3개 정도
맨 오른쪽은 러시아 여행 때 산 책갈피
내용은 푸시킨 시 내용이라고 알고 있다. 이 때 산 책갈피가 빨강도 있고, 그리고 진짜 멋있는 것 하나 있는데 모두 행방이 묘연하다. 반드시 찾고 말겠어!
그 다음 왕서방. 이번 스자좡 방문 시 스자좡 박물관에서 구입하였다.
솔직히 이런 건 실용성이 그닥 높지는 않다.
다음은 인도네시아에서 온 책갈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세종학당 운영요원님께서 선물로 주셨다.
한 번 만나는 보았었는데 인상 참 좋으셨다. 그런 인연이 여기까지 이어질 줄이야.
모르지, 그 학당 담당할수도
마지막으로는 춘천 대학교 근처 보문서점에서 획득한 것으로 추측되는, 성경말씀이 새겨진 책갈피.
좀 오래되었고 간지도 없다. 당연하지. 그냥 배포이니까.
저런 책갈피는 예전 어렷을 때 좋아했떤 홍천서점인가... 그곳의 책갈피를 떠오르게 한다.
'보편적 인격구도의 완성'이라는 문장으로 시작된 책갈피를 항상 받기 좋아하였다.
책을 살 때마다 그 책갈피 한개 더 달라는 것도 기억난다.
그리고 마지막 책갈피 낙엽
초등학교 때 낙엽으로 책갈피를 여겼었고, 그것을 시로 표현했었지.
아.. 그 구절이 생각 안 난다.
담임 선생님은 그 뜻을 단번에 알라차리시고 칭찬해 주셨는데...
그때는 참 시도 잘 쓰는 사람이었는데 말야.
어쨋든 난 책갈피 수집을 취미로 삼겠다.
오! 얼마나 모으실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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