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욕구 충족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하루 6개 정도의 책을 돌려서 읽었다고 한다. 그만큼 지적 충족의 욕구가 왕성하였다는 근거일 것이다. 나도 그렇고 싶다. 알고 싶다. 알아야 재미있기 때문이다. 알아야 잘난 척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아야 행복하기 때문이다. 앎은 곧 발전이요 진화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게 어찌 쉬우랴, 매일 밤 지친 몸을 끌고 와 한 번 자리에 누우면 그 상태로 골로 가기 일쑤인데 말이다. 배우고 싶어도 정말 이제는 몸이 안 따라 주는 것 같다. 몸이 안 따라 주는 것인지 이제는 그 핑계로 하지 않으려는 것인지, 아니면 말만 하고 싶은 것인지 분간하기도 힘들다.
뭐, 이제는 자판 치기도 귀찮을 정도로 계속해온 이야기다. 나름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신문보기, 주간지보기, 영어 공부하기, 독서하기, 동영상 수강하기, 블로그에 글쓰기 등등등 말이다. 하지만 다 안 한다. 재미가 없기 때문일까. 한 번은 지금도 토익 공부를 하고 있는 K에게 물어봤다. 넌 어떡게 그렇게 아직까지 꾸준히도 토익 공부를 할 수 있냐고 말이다. 답은 간단하였다.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뭣같아 꼭 바꾸고 싶다는 것이었다. 때문에 공부한다는 것이었다. 그 말인 즉슨 난 아직도 배가 불렀다는 말인 것이다.
지적 욕구, 참 좋은 말이다. 충족하고 싶으면 하면 된다. 뭐든 하면 된다. 깔짝대다 여기까지 왔자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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