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렇게 끝났구나.
실업자 신세는 그대로고
이대로 눈을 뜨지 않길 바랬던 날들도 있었고
이것이 현실이 아니길 바라고 바랬던 날들도 있었지.
한해의 기쁜 날이 떠오르지 않고
한해의 슬픈 날은 새록새록 떠오르는 지금이 말하는 것은
올 한해가 아무런 의미없던 한해를 말하는 것일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짚어보고 싶지만
딱히 생각해도 내가 스스로 답을 얻을 수 없을 것 같다.
2013년이 회한의 한 해로 기억된다 한들
후회가 좀 남는다 한들
어떻게 살지, 무엇으로 살지 걱정이 된다 한들
중요하고 명백한 것은 단 한 가지
그래도 살아야 한다는 사실.
용기를 잃지 말고
주저하지도 말고
좌절하지도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낙담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사실.
지금의 이 순간이 나의 인생에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임을
의심하지 말자.
고맙다 2013년. 수고했어 최장호.
2014년에는 더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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