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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오늘은 놀아라

마음 한 구석이 언제나 무거워..

놀때도 마음이 편치 않은 이가 취준생이라 생각한다.

 

결과를 기다리는 2주동안.. 거의 폐인 생활을 하였네..

영화를 보아도 그렇고.. 맥주 한 잔을 마셔도 마음이 편치 않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 어머니가 해주신 반찬으로 밥을 먹을 때도..

'이걸 먹을 자격이 있나..' 란 생각만 들고..

 

인적성을 해야 했는데..

허송세월만 보내다가.. 이제는 아예 포기.. 해서 그냥 경험삼아 보자는 쪽으로 타협..

신문과 책을 좀 보러 나오는 학교 도서관..

 

죄책감의 시간들.. 그렇다고 맘 편히 지내지도 못하는 잉여의 시간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어떻게 지내냐는 말에 ..

 

폐인!

 

이라 했더니..

 

내가 생각했던 응답은..

너.. 그렇게 해서 어쩔거냐.. 원서는 쓰고 있냐.. 인적성만 통과하면..

등등의 질책이었는데..

 

그냥 쉬어! 좀 놀아라!

 

아!

 

뭔가 안절부절 못하고 사는 내 삶에 ..

가장 듣고 싶었던 한마디였음..

 

해서.. 중요한 인적성이지만.. 시험삼아 보기로 하였고..

나는 과감하게 신문과 책을 보았으며..

이제 맥주 한 잔과 영화를 보면서 오늘을 마무리하련다..

 

쌩유! 프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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