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미친 사람들, 전쟁터에서 인간성의 회복은 요원하다]
"너가 저 놈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처음 출전한 전투에서미국인 이등병은 나치 포로군을 쏘지 못한다. 그가 속한 전차 부대의 전차장 브레드피트는 일갈한다. 단지 죽이라고. 나치군이니까. 우리의 적이니까.
전쟁이란 환경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이등병은 점차 나치군을 신나게 쏴 죽인다. 아무런 죄책감도 없다. 미련도 없다. 그들을 죽여야 내가 산다. 우리가 산다.
그러나 그 이등병이 마지막까지 살 수 있었던 이유는 독일 병사 한 명 덕분이었다. 그를 발견하고도 그냥 짐짓 지나쳤던, 전쟁터에서 갖기 힘든 인간성 덕분이었다. 마치 처음 독일의 어린 소년병을 쏘지 못했던 이등병처럼 말이다.
[명령을 따랐다. 그렇게 하라니까.]
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나는 전쟁 영화가 2개 있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바스터즈 : 거친녀석들였다. 특히 워대디(브래드피트, 얼마나 능력이 있으면 전쟁 아빠일까. 하기야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톰 행크스는 전쟁을 위해 만들어 진 로봇이라고 하였으니)의 말투는 자꾸 바스터즈를 떠올리게 하였다.
영화의 성격상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더 생각났다. 명령에 복종하고 따라야 하는 군인의 모습이 이 영화와 똑같았다. 각각의 대장들을 따르는 부대원들은 왜 이런 명령을 따라야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그러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대략적인 힌트는 던져준다. 퓨리는 그렇지 않다. 단지 명령에 따라야 하고, 그렇게 죽어간다. 퓨리의 끝장면은 퓨리 주변의 모습을 점점 넓게 보여주며 맺는다. 5명이 전차 한 대 안에서 버티면서 많이도 죽였다. 그게 끝이다.
[티거 탱크가 더 간지나던데..]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탱크 전투신은 분명 스릴 있었다. 최소 10대 정도 각각 있고, 그 주변을 보병들이 펼치는 전투신은 어땠을까 아쉽다. (하지만 보병에게 탱크 한 대도 지옥이었다.)
오히려 미국 탱크들의 집단 린치(?)에도 묵묵히 탱크 헤드샷을 날렸던 독일 티거 탱크가 간지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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