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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의 키가 작아질수록/생각을 모음과 자음의 만남으로

영어 공부를 격려하는 지인

 영어 공부를 격려하는 지인


 메시지가 왔다. 몇 년전 영어공부 모임에서 알게 된 분이다. 호주 기술 이민을 꿈꾸고 있고, IT업계에서 일한다고 했다. 나 또한 그분의 영어공부를 격려드렸고, 다른 모임에서 발표가 있을 때 찾아가 볼 정도의 사이가 되었다.

 

 베트남에서 돌아와서 이제는 영어공부를 접었다고 생각될 즈음에도 그 분은 가끔 연락을 주셨다. 영어공부를 계속하고 있냐고, 자신의 근황은 어떻다고 등등.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영어공부를 계속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후회도 들었지만, 그것보다도 영어를 매개로 이렇게 가끔은 연락이 오는 지인이 생긴 것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어제는 내 집주소를 물어봐서 알려 드렸더니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책을 하나 사서 보내주기로 했다는 것이었다. 난 영어공부를 포기했다고 했는데, 어디까지나 격려의 차원에서 보내는 것이라 하셨다. 아마 내가 부담을 느끼지 않기 위해 하시는 말씀 같았다. 그 진심이 잘 느껴졌다. 집에와서 책을 확인하였는데, 영어공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하여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요즘 가히 슬럼프가 할만하다. 집에 오면 그냥 눕는다. 배우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다. 이 와중에서 영어책 한 권이 나에게 온 것이다. '다시 시작해볼까'라는 치기가 솟아올랐다. 영어공부를 포함하여 무기력한 현 슬럼프를 이겨내고 싶어졌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일은 줄은 것이 피부로 느끼니까 말이다. 


 난 그분께 책 대신, 책을 실컷 볼 수 있는 곳을 소개시켜 드렸다. 가족과 함께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좋아하셨다. 다행이었다. 영어 공부를 격려하는 지인이 있다는 것이 생각하면 할 수록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 그럼 공부를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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